광주 붕괴사고 유가족-현산 협상 타결..붕괴 원인 규명도 속도
[KBS 광주] [앵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희생자 유족들이 현대산업개발과 보상에 합의하고 미뤄왔던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의 과학적 검증이 끝나는 대로 입건된 피의자 16명의 신병 처리에 나설 전망입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희생자 6명이 모두 수습된 건, 지난 8일.
하지만 희생자 유족들은 현대산업개발의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 약속이 없다며 그간 장례를 미뤄왔습니다.
유족들은 오늘 현산과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습니다.
[안정호/희생자 유가족 대표 : "오늘부로 현산과 원만한 합의를 하고 이제남은 다섯 분을 보내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유족의 요구 사항은) 정말 현대산업개발이 다시는 이 건설 현장에서 사람이 죽는 일이 없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보상금액은 따로 밝히지 않았고, 현산과 같이 상생위원회를 꾸려 남은 공정을 감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추모 발길이 이어졌던 임시 합동 분향소는 폐쇄하고, 희생자 연고지별로 따로 장례식장을 마련해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전문 기관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고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본격화했습니다.
경찰은 무너진 39층이 당초 설계보다 배 이상의 하중을 받았다는 한국건설품질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무단 공법 변경으로 하중이 더해졌지만, 제대로 된 구조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고, 무너진 층을 떠받칠 하부층 지지대가 없어 연쇄 붕괴로 이어졌다는 1차 수사 결과가 일부 입증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의 분석 결과가 추가로 확보되면, 현재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된 현산 현장소장 등 피의자 16명에 대해 신병 처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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