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 현지 자주포·장갑차 생산시설 부지 확정

박순엽 2022. 2. 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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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가 호주 현지에 자주포와 보병전투장갑차 등을 제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시설 부지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호주 정부는 한화디펜스의 자주포 생산시설 건립으로 고급 제조인력 수요가 생겨나는 등 300여개의 현지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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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 주 질롱시에 대규모 공장 건설
자주포·장갑차 등 생산 예정..글로벌 기지 역할
K9 운용국들, 오는 4월 창원서 유저 미팅 계획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디펜스가 호주 현지에 자주포와 보병전투장갑차 등을 제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시설 부지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방산기업이 해외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디펜스의 생산시설이 들어설 곳은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질롱시 관할 아발론 공항 부지로, 이곳엔 3만2000m² 규모의 최신 전투차량 공장이 들어선다. 착공식은 이르면 3월 말에 열리고, 공장은 2년여 후에 완공될 예정이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호주에 AS9 ‘헌츠맨’ 자주포 30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현지 생산하는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빅토리아 주의 전략적 요충지에 우리 생산시설 부지가 선정된 것은 호주에서의 방산 사업을 확고히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질롱 지역의 숙련된 인력을 고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빅토리아 주의 경제적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한화디펜스의 자주포 생산시설 건립으로 고급 제조인력 수요가 생겨나는 등 300여개의 현지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한화디펜스의 생산 거점인 창원시와 질롱시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한-호주 방산 분야 협력에도 이번 부지 선정이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질롱시 생산 공장에선 우선 자주포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호주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LAND 400 Phase 3) 결과에 따라 레드백 장갑차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호주 내의 협력회사들도 필요할 시 이 부지에 공동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한국과 유럽 지역에 자주포·장갑차 수출 시 해당 공장이 생산기지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끔 할 전망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빅토리아 주에 우리 거점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주 정부와 질롱시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면서 “호주와 한국 간 돈독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화디펜스는 호주 생산시설이 앞으로 자주포·장갑차의 글로벌 생산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디펜스가 호주에 지을 생산시설 조감도 (사진=한화디펜스)
아울러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의 사용자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운용성을 확장하고자 첫 번째 ‘K9 유저 클럽(User Club)’ 미팅을 오는 4월 창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엔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의 군 관계자들이 초청됐으며, 지난해 12월 AS9 헌츠맨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한 호주도 초청됐다.

K9 유저클럽 미팅은 운영·교육·정비 등 3가지 워킹그룹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국의 군 관계자들은 K9 운용 시 얻은 여러 가지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고 K9 자주포의 최적화된 운용 방법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유저클럽 미팅에선 회원국마다 K9 자주포 공급·생산과 관련된 방위산업 협력사 대표들도 참석해 선진 군사기술을 소개하고 잠재적 산업 협력을 함께 논의하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앞으로 K9 자주포 유저 커뮤니티를 정기적으로 회원국 간 순환주최로 운영해 회원국의 K9 자주포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협력을 통해 회원국들의 방산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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