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몸만 떠나자, 짐은?"..짐 뺏기 "경쟁입니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2. 2. 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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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여행 증가에...당일 '안심 짐 배송' 등장
공항, 숙소 등 캐리어 원하는 곳으로 이동
특화 콘텐츠 내놓고 '수요 유치 경쟁' 심화

해가 지나도 코로나 19. 눈 감았다 백 번을 떠봐도 코로나 19. 골목 앞은 무슨, 집 앞을 나서기도 꺼려집니다. 그렇다고 공항, 터미널 어디 떠나볼까 하면 항공기, 여객선 앞 길게 늘어선 인파 행렬만 생각해도 고개를 절래절래. 아니지. 그래, 결심해 봅니다. 꽉 막힌 방 구석, 사각 틀에 갇힌 도심의 하늘을 떨쳐내고 제주도로 떠나리라.
웬걸, 주섬주섬 짐을 챙겨보니 한 가득. 한숨만 절로 나옵니다. 가볍게 떠나볼수 없을까.
걱정만 하기에는 하루 해가 짧습니다.

코로나 19, 급기야 누적된 여행 심리가 폭발했습니다. 다소 완화됐다 싶은 방역조치 등 수위에 맞춘 여행객 발길은 더더욱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눈에 띠는 개별여행, 그리고 '1인 여행' 트렌드입니다. ​​백신 접종 추이에 맞춰 급증세라는데, 더구나 제주행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마케팅이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습니다.

'짐 없는 여행' ..."당일 짐 배송"

이동에 편의성을 더하려는 맞춤 서비스가 보조를 맞춰 등장했습니다. 국내 여행 편의 서비스 트립백이 제주 전 지역 여행객 대상으로 ‘여행 가방 당일 배송 서비스’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여행객의 짐을 배송해 주는 여행편의 서비스업체로, 이용객은 여행 출발 전날 18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짐 배송을 예약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공항 1층 1번 게이트 근처를 찾아 여행 짐을 맡기면 당일 16시에서 19시 사이 지정한 숙소로 가방이 배달되는 시스템입니다.

제주공항에서 숙소, 또 숙소에서 숙소, 다시 숙소에서 제주공항으로 모든 구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배송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전담 매니저가 실명제로 배달을 맡습니다. 보상 특약 보험도 별도 가입돼 혹시 모를 파손이나 분실 등에도 대비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주 전역 가능..."글로벌 서비스 계획"

그간 제주 일부 지역에서만 제공되던 서비스를 제주 전 지역 당일 배송 서비스로 확대했습니다. 관련한 이벤트는 진행중이고 별도 공지 전까지는 계속된다고 합니다.

채승모 트립백 대표는 “최근 제주도를 방문하는 여행객 중에는 렌터카 없이 여행하거나, 여행 일정에 골프를 포함시켜 짐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며 "당일 여행 가방 안심 배송 서비스를 통해 짐 없는 간편한 여행의 장점을 만끽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서울과 부산, 경기도 등 국내 주요 관광지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코로나 19 진정 추이에 따라 하와이를 첫 시작으로 해외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너도나도 "짐 맡기세요"...'경합구도'

이렇게 이용 가능한 '짐없는 여행' 서비스는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사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국내공항 짐배송 서비스를 맞춤 정책이라고 내놓으면서, 위탁배송 대행 서비스가 김포-제주를 시작으로 등장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갈 경우, 그러니까 제주 도착 승객들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됐습니다.

앞서 에어서울 등이 일찌감치 지난해 7월쯤 김포공항 카운터에서 부친 짐을 제주도 내 원하는 곳으로 옮겨주는 ‘짐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용은 유료입니다.

그렇게 너도나도 위탁배송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구도가 제법 치열해지고 서비스도 다양해졌습니다. 캐리어는 기본이고, 골프백 등 맞춤 서비스들로 고객 유치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선택은 소비자"..."콘텐츠가 힘"

​업체 관계자는 "알고 있기로는 비슷한 서비스가 대여섯 군데, 많게는 10군데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며 "기본적으로 고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제고하는게 우선이고, 골프객들을 타겟으로 골프백만 배송해주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들만의 콘텐츠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 경쟁이 무척 치열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19, 1인 개별여행이 당분간 증가세로 점쳐지면서 보다 '가벼운' 여행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 경쟁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짐배송 뿐만 아니라, 고객들 취향에 맞춰 아예 여행지 현지에 맞는 옷도 맞춤 배달하는 플랫폼들도 등장하면서 또한편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스펙트럼도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마음 먹고 나선 여행에 이동 부담은 덜면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가 관광에 새로움과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코로나 19 시대에 걸맞는 철저한 관리 역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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