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승객 골라 태우기' '콜 몰아주기' 사실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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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카카오택시 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시간대와 목적지에 따라 승객을 골라 태우는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동안 카카오택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서울시는 카카오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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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서울시는 카카오택시 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시간대와 목적지에 따라 승객을 골라 태우는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동안 카카오택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평일 밤 시간대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가는 단거리' 통행의 호출 성공률은 23%로, 전체 호출 유형 중 가장 낮았다. 같은 조건에서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는 호출 성공률이 54%로 2배 이상 높았다.
이번 조사는 단거리 이동 시 카카오택시 호출이 잘 안 된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대거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조사는 여론조사 업체 조사원이 카카오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으로 직접 택시를 불러 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원은 총 841대를 호출했으며 장거리(10km 이상)·단거리(3km 이내), 평일·주말, 도심·비도심, 아침·저녁·밤 시간대로 구분해 적정 표본을 확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 승객이 많은 평일 밤 시간대에 장거리 승객일수록 호출 성공률이 높다는 것이 실제 확인된 것"이라며 "카카오택시가 승객 목적지를 기사에게 제공하는 것이 골라태우기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택시업계에서 제기된 카카오택시의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조사도 벌였다. 그 결과 일반택시를 호출해 배차에 성공한 경우 중 약 39%는 일반택시가 아닌 가맹택시(카카오T블루)가 배차됐다.
눈 여겨 볼 대목은 승객이 많은 '평일 밤 시간대 도심에서 비도심' 호출의 경우 가맹택시 배차 비율이 16.7%로 낮았으나, 승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주말 아침 도심에서 도심' 호출은 가맹택시 배차 비율이 86%에 달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카카오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 호출 시 일반택시가 아닌 가맹택시가 배차되고 있는 것을 실제로 확인한 것"이라며 "다만 카카오택시의 배차 알고리즘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콜 몰아주기'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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