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2호선 설계 부실..추가 비용 등 우려

송창헌 2022. 2. 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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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2호선이 가상 모의운행 결과 당초 예상보다 운행속도가 늦어 부실설계 논란과 함께 차량 증편에 따른 사업비 증액과 공사기간 연장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53억원을 들여 도시철도2호선 1단계 시험·시운전, 운전·운영, 인터페이스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던 중 광주시청~광주역 간 표정속도가 당초 설계보다 늦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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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뮬레이션 결과, 시속 33.46㎞→25.88㎞로 23%나 떨어져
배차간격 맞추려면 차량 증편, 공사기간 연장 등 불가피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9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도시철도 2호선 3공구 207정거장 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골조 주변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덧입히는 등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11.09.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도시철도2호선이 가상 모의운행 결과 당초 예상보다 운행속도가 늦어 부실설계 논란과 함께 차량 증편에 따른 사업비 증액과 공사기간 연장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53억원을 들여 도시철도2호선 1단계 시험·시운전, 운전·운영, 인터페이스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던 중 광주시청~광주역 간 표정속도가 당초 설계보다 늦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표정속도는 출발한 역으로부터 도착한 역까지 소요시간(정차시간 포함)으로 주행거리를 나눈 수치다.

시뮬레이션 결과, 1단계 구간의 표정속도는 기본설계 당시 시속 33.46㎞로 예측했지만 실제 시험결과 시속 25.88㎞로 2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가 줄어든 이유로 용역사 측은 정거장과 정거장 간의 거리가 짧고, 곡선구간이 많은 점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배차간격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광주시 등은 표정속도를 기준으로 전체 구간 길이, 정거장 수, 승차감·안전성 등을 고려해 배차간격을 4분으로 정했는데 감속으로 인해 5분30초로 늦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시간당 운행대수도 15대에서 10.9대로 줄어 차량 예비율(운행차량 대비 예비차량 비율)도 국토교통부가 권고하고 있는 기준치인 10%에 못 미치게 돼 당초 설계대로 '배차간격 4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초 33편성 66량보다 14편성 28량을 늘려야 할 상황이다.

이럴 경우 480억원의 추가 비용이 요구되고, 4분30초대로 조정하더라도 최소 100억원의 추가 비용은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애초 부실설계로 인한 공사 기간 연장도 우려된다.

시는 기본설계안을 유지해 배차 간격을 5분30초로 갈 지, 14편성을 늘려 4분 배차를 유지할 지, 5편성만 늘려 4분30초로 변경할 지를 놓고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운전·운영시스템에 대한 엔지니어링 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5년 전 기본설계 당시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자문위원회를 열고 운전운영보고서를 완료한 뒤 하반기 중으로 차량 증편 등 2단계 총사업비를 협의할 예정이다.

[광주=뉴시스] 광주도시철도 역세권 지도 (이미지=호남지방통계청 제공) 2021.09.30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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