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망치 눈엔 못만 보여.. 윤석열, 걱정보다 더 무식 난폭 위험"

유재광 기자 2022. 2. 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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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제공격' 용어 안다고 동네방네 떠들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
"검찰 다시 통제받지 않는 기관으로 되돌리려 해.. 검찰 폭주, 민주주의 후퇴 안 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동네방네 떠들고 다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 "걱정했던 것보다 더 난폭"이라고 표현하는 등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23일 저녁 6시 30분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 사거리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의 '북한 선제공격'과  '사드 추가배치, '문 정권 적폐수사' 발언 등을 언급하며 윤 후보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먼저, "윤석열씨는 '북한을 선제공격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며 "선제공격은 국방부 비밀작전 계획 속에 어느 나라나 다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너무나 예민하기 때문에 '선제공격' 이렇게 안 쓰고 암호처럼 쓴다. 그래서 한동안 킬체인이라 불렀는데 킬 자도 무시무시하다 그래서 다른 암호로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군인들마저도 암호로 말한다.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다"며 "그런데 대통령 되겠다는 양반이 '나는 이것도 알고 있소' 하고 동네방네 떠들기를 선제공격 운운했다"고 윤 후보의 '북한 선제공격' 발언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것은 결코 평화에도 도움 되지 않고 안보에도 도움 되지 않는다"며 "당신 딴에는 '나 이것도 알고 있소' 하고 자랑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미안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다, 그 이야기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세게 꼬집었다.

이어 "더 위험한 것이 있다. 그 양반이 말씀하시기를 사드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했다. 지금 경상북도 성주에 배치되고 있다"며 "그런데 그것이 몇 년 동안 순탄치가 않다"고 지적했다. 

"왜?"라고 자문하며 이 위원장은 "주민들 반대하고 시민사회가 반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이 그 기지로 들어가는 진입도로를 막고 시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육로로 진입 못하고 큰 헬리콥터에다 장비를 실어서 하늘로 날아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런 곤경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사드 추가 배치하겠다고 함부로 말 못하는 것이다"며 "더구나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있는데 사드가 미국, 중국 사이 미묘한 문제가 돼서 몇 년째 우리가 곤란을 겪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런데 거기다 사드 추가 배치하겠다고 하면 곤란이 더 커지는 것이다"며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제가 윤석열 씨에게 요구한다"며 "사드 추가 배치하겠다면 어디다 할 것인지 빨리 밝히라"고 윤 후보를 압박했다. 

"서울에 하겠다는 것인지 그 양반 말씀하시기를 수도권 방어를 위해 배치하겠다고 했으니까 천호공원에 하겠다는 것인 당신 집에다 하겠다는 것인지 빨리 밝혀야 한다"고 윤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거 밝히지 못하면 자기가 무책임한 말 했다고 빨리 인정하는 것이 낫다"며 "이렇게 평화와 안보는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 알아도 말 안 해야 하는데 모르면서 자꾸 이야기하니까 복잡하지 않냐 이런 이야기다"고 윤 후보를 거듭 직격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영국 EIU에서 지난주 발표한 작년 말 기준 세계 민주주의 수준 발표에서 우니라가 아시아 1위, 세계 16위를 차지한 결과를 언급하며 "여러분께 여쭙겠다. 우리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가장 나중에 했던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검찰개혁이다"고 자답한 이 위원장은 "검찰의 수사권 너무 집중하니까 안 되겠다. 경찰하고 조금 나눠라, 민생하고 관계된 것은 경찰한테 주어도 괜찮겠다, 이것이 검경 수사권 조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검찰도 잘못할 수 있는데 잘못해도 검찰 자기들끼리 수사하라고 하니까 제 식구 감싸기 해서 흐지부지하는 것 같으니까 그래서 바깥에 다른 기관을 두어서 검찰을 견제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공수처를 만든 것이다"고 이어 설명했다. 

"작년에 우리가 세계 16등, 아시아 1등의 민주국가가 된 것은 거기에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가 포함돼서 그런 결과가 된 것이다"며 이 위원장은 윤 후보의 사법개혁 공약을 도마에 올렸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이렇게 말했다. 검찰개혁 지워버리겠다,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하겠다, 검찰 예산 남들이 간섭하지 못하게 하겠다, 공수처도 없애 버릴 수 있다 이랬다"고 이 위원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맨 마지막에 했던 일 이것을 문질러 버리겠다, 이 소리다. 그러면 어떻게 되냐"며 "그러면 검찰은 다시 통제받지 않는 기관으로 돌아갈 수가 있고 우리가 어렵게 이룩한 세계 16등, 아시아 1등의 민주주의가 후퇴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 아니겠습냐"고 이 위원장은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폭주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민주주의 후퇴는 결단코 용납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발전해야 한다. 검찰 폭주는 막아야 한다"며 "그것을 위해서도 이재명 후보가 함께하는 것이 민주주의 발전과 검찰발전을 위해서 좋겠다"고 이 위원장은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여러분 집에서 어쩌다 망치 들고 집안일 해보세요"라며 "망치든 김에 벽에 있는 못은 다 찾아다닌다"고 윤 후보를 어쩌다 망치 든 사람에 비유했다. 

이어 "왜 그러냐, 망치라는 놈 눈에는 온 세상이 못으로 보이는 것이다"며 "그런데 검사 눈에는 세상이 무엇으로 보일까? 무엇으로 보이겠죠, 그런 사람도 있어야 해요. 그런데 그런 사람은 검찰에서 일하는 것이 낫다"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근데 하필 26년 동안 딱 검사만 해보신 양반이 그 말 하니까 더 이상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다. 더구나 그 양반이 말씀하기를 문재인 정부 적폐를 수사하겠다"라며 윤 후보의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도 도마에 올렸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이야기하다가 히틀러, 무쏘리니, 파시스트 이런 이야기 많이 한다"며 "나 히틀러도 안다고 자랑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히틀러밖에 모르는 사람 아닌가 생각한다"고 냉소했다. 

"그런 말은 도가 지나친 말이고 대단히 난폭한 말이다"며 "안 그래도 난폭할까 걱정했는데 그것보다 더 난폭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여러분 윤석열씨는 검찰 코뚜레를 없앨라 그래요, 검찰이 코뚜레가 없으면 위험합니다. 여러분 다시 검찰 코뚜레를 끼워야 쓰것씁니다"라고 김 전 대통령 성대모사를 하기도 했다.

"(누구를 뽑을지) 여러 가지 고민도 많고 동네에서 여러 말씀 하실 것이다"며 "그런데 가장 기본적인 것, 대통령만이 판단하고 결단해야 하는 것이 위기관리, 평화, 안보 그리고 민주주의다"고 이 위원장은 강조했다. 

"나머지는 장관들한테 맡겨도 되고 전문가한테 물어봐도 된다. 그런데 평화와 안보와 민주주의와 위기관리는 대통령한테 감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고 이 위원장은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래서 여러분이 주변 분들한테 이번 대통령 선거 어떡할까 할 때 이 네 가지는 한번 생각해보자. 어디다 더 낫겠냐? 어디가 더 위험하겠냐? 조금 더 안전한 길로 가자, 그 안전한 길이 이재명이고 민주당이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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