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 지도자'가 부른 우크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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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 위협으로 가장 큰 위험에 처한 곳은 우크라이나지만 정작 우크라이나의 존재감은 사라졌다.
코미디언 출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뜬금없이 러시아인들을 향해 "우린 평화를 원한다" "전쟁을 지지하지 말아달라"며 감정적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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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평화를 원한다” 호소
‘가볍고 감정적 언사’ 비판 확산
러시아의 침공 위협으로 가장 큰 위험에 처한 곳은 우크라이나지만 정작 우크라이나의 존재감은 사라졌다. 코미디언 출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뜬금없이 러시아인들을 향해 “우린 평화를 원한다” “전쟁을 지지하지 말아달라”며 감정적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돈바스 지역에서 연일 탈출 행렬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에선 “돈바스 지역을 다 뺏긴 후에야 이 사태가 끝날 것”이라는 자조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도네츠크인민공화국(DN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NR)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속보가 나온 이후 이날 밤 긴급 연설을 가졌다.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어로 “전쟁 가능성은 당신들(러시아 국민)에게 달려 있다”면서 “전쟁을 지지하지 말아달라. 우린 평화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매우 감정적인(emotional) 호소였다”고 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우크라이나 공격을 승인했다. 현재 20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주둔해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침묵뿐이었다”고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감정적 연설을 놓고 우크라이나 안팎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인 약소국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한 국가의 지도자로서 너무나 무기력하고 가벼운 언사라는 지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서방을 향해 위기감 조장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직후 대러 제재를 강화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갈지자 행보도 보인 바 있다.
돈바스 지역에서는 연이어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고 현지에선 “결국 일부 지역을 러시아에 넘겨줘야 이 사태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키예프 현지에 거주 중인 강정식 키예프국립외국어대 한국학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결국 돈바스 지역을 다 빼앗기고 난 뒤에야 사태가 종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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