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힘없어.. 우릴 도와줄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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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우리를 도와줄 사람, 도와줄 국가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뭉쳐서 싸워야지, 다른 방법이 없네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지 이틀째인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6㎞ 떨어진 인근 도시에 머물고 있다는 고려인 강정식 키예프 국립외국어대 한국학과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아주 힘이 없는 대통령"이라고 자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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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인접 폴란드 장서우 기자 르포
키예프 고려인 강정식 교수
“피란 행렬에 사방이 꽉 막혀
뭉쳐 싸워야지, 방법이 없어”
통화 중에도 계속 포격 소리
우크라 18~60세 男 총동원령
“전쟁에서 우리를 도와줄 사람, 도와줄 국가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뭉쳐서 싸워야지, 다른 방법이 없네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지 이틀째인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6㎞ 떨어진 인근 도시에 머물고 있다는 고려인 강정식 키예프 국립외국어대 한국학과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아주 힘이 없는 대통령”이라고 자조했다. 강 교수는 “통화하는 지금도 포격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피할 곳이 없다. 피란민들의 행렬로 사방의 길이 꽉 막혀 있고, 주유소에도 길게 줄이 늘어서 있어 차에 기름도 못 넣는다. 일단 집에서 뉴스만 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하고 국가 총동원령까지 내린 상태다. 다만, 강 교수는 “2008년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 때와는 다르다. 우리(우크라이나) 군대는 조지아보다 훨씬 강하고, 국민의 애국심도 깊기 때문에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제재만 얘기한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으로 10만 명이 피란했다고 유엔난민기구가 추산했다. 전날 헝가리에 처음으로 도착한 크리스티안 스자블라는 AFP통신에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접국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도 한국 대사관을 포함해 각국 대사관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남종석 폴란드한인연합회 회장은 “주폴란드 한국 대사관 직원들을 포함해 영사·참사 등 인력이 죄다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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