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맞을짓 해서 맞았다' 2차 가해..천박한 인식"

박종진 기자 2022. 2. 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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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러시아 자극' 발언에 "'때릴 만 하니까 맞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2차 가해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서 전쟁났다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는 식의 2차 가해"라며 "욕설을 할 만해서 욕설했다는 변명이나 검사 사칭을 할 이유가 있어서 검사 사칭했다는 말과도 궤가 비슷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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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러시아 자극' 발언에 "'때릴 만 하니까 맞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2차 가해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6일 경북 지역을 순회하는 열정열차 일정 도중 기자들과 만나 "누가 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은 비난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되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밝혔다. 정치 선언을 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는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뒤이어 이 후보는 "물론 러시아가 주권과 영토를 침범한 행위는 강력하게 규탄을 해야 한다. 그러나 외교의 실패가 곧 전쟁을 불러온다는 아주 극명한 사례"라고 설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러시아 자극' 발언 자체가 인식의 문제를 드러낸다고 비판한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는 우크라이나 정치인의 미숙함으로 그런 전쟁이 발발했다고 말하는 것은 2차 가해 정도가 아니라 이것은 금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나는 이재명 후보의 천박한 인식으로 국제외교에서 역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도 연이어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서 전쟁났다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는 식의 2차 가해"라며 "욕설을 할 만해서 욕설했다는 변명이나 검사 사칭을 할 이유가 있어서 검사 사칭했다는 말과도 궤가 비슷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2.18.


또 이 대표는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해당 발언이 과거 대한제국에 대한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논리와도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러시아에 줄서지 않고 나토에 가입하려 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하고 러시아 침략을 정당화하는 생각"이라며 "일본침략을 정당화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줄서지 않은 조선왕실 때문에 일제강점기가 왔고 일본의 침략은 정당화되는 이야기랑 다를 것이 뭔가"라며 "우크라이나의 젊은 군인들은 항복을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다가 전사했다고 한다. 그들에게 투영되어야 하는 것은 일제 강점에 맞서던 의병과 독립군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는 타임머신을 타고 구한말로 가면 일본의 침략 원인을 고종과 조선의 무능이라고 칭하면서 의병으로, 독립군으로 싸우는 우리 조상들을 훈계할 생각인가"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홍콩민주화운동을 외면했던 것처럼 이번 러시아의 침략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며 미화하려나 보다"라며 "적어도 정치지도자는 장사치가 아니라면 민주주의와 인권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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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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