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 격렬한 교전..美 정보당국, 수일 내 함락 예상

김채린 2022. 2. 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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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6일) 9시뉴스는 전쟁의 포화 속에 사상자가 나오고 있는 우크라이나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수도 키예프 안팎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 사이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러시아의 진격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며칠 안에 수도가 함락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속 고층 아파트로 순식간에 미사일이 날아듭니다.

깨끗하던 거실은 먼지를 뒤집어 썼습니다.

[폭격 피해 아파트 주민 : "겨우 탈출했어요. 우리는 부엌에 있었는데 운이 좋았어요. 그게 거실 안으로 내리 꽂혔어요. 아내와 큰 아이의 다리가 부러졌고, 작은 아이는 구조대가 데려 갔어요."]

수도 키예프 안팎에서 교전이 본격 시작된 건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러시아군이 동쪽과 북쪽, 남쪽에서 포위망을 좁혀오는 가운데 키예프 시내 중심부에까지 큰 폭발음과 총성이 계속 울려 퍼졌고, 주요 도로에서도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특히 키예프에서 남쪽으로 30km가량 떨어진 바실키프에서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일단 막아내긴 했지만, 밤사이 키예프주에서만 교전으로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침공 이래 사망자도 198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재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 외에도 서부 리비프와 남동부 마리우폴 등지에서 공격을 계속하고 있고, 특히 인구 15만 명이 밀집한 주요 도시 메리토폴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SNS에서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항복했거나 수도를 탈출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로 이 같은 소문을 일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저는 여기(키예프)에 있습니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조국을 지킬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반발에 러시아의 진격이 다소 늦춰지고 있지만, 미 정보당국은 수도 키예프가 며칠 안에 함락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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