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냐" 국제적 욕먹은 이재명에..윤석열 "대신 사과"

이선영 2022. 2. 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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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TV 토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를 두고 "6개월 초보 정치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한 발언이 영미권 유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해외 누리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로 꼽히는 '레딧'에는 "한국의 민주당(여당) 대통령 후보는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는 글과 함께 이 후보가 발언하는 토론회 영상 일부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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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TV 토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를 두고 “6개월 초보 정치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한 발언이 영미권 유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해외 누리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국제적 망신이며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26일 윤 후보는 서울 홍대 상상마당 앞 유세 현장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대신 사과를 드린다”라며 “이런 지도자를 대한민국 선거판으로 호출해서 이렇게 모욕주는 사람이 외교안보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캡처)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 후보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해외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 우리나라 대선 토론 영상이 올라왔다”며 “이 후보의 발언이 세계로 알려지면서, 이를 비난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의 전날 TV토론 발언을 함께 소개했다.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서, 나토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은 충돌했다”는 이 후보의 발언은 실상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을 끌어와 정치 경험이 8개월 정도에 불과한 윤 후보를 공격한 발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불행한 일을 겪은 다른 나라를 위로하기는커녕,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타국의 전쟁을 남의 일로 치부하고 말로만 평화를 외치는 정치인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로 꼽히는 ‘레딧’에는 “한국의 민주당(여당) 대통령 후보는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는 글과 함께 이 후보가 발언하는 토론회 영상 일부가 올라왔다.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이 게시물에는 약 6시간 만에 3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해외 누리꾼들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주장하며 “히틀러의 침공이 폴란드의 잘못이고 일본의 침략이 한국의 잘못이라는 말이냐” “성폭행의 원인이 짧은 치마를 입은 것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한국인 혈통이 부끄럽다” “이 발언은 북한이 남한을 합병할 때 기억될 것”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북한이 쳐들어왔을 때 한반도에 남아 있을까”라는 등의 비판댓글을 달고 있다.

우크라이나인으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의 푸틴이 되려는 거냐”, “일본 침략이 한국의 탓이라고 말하라”며 격분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4일 충북 충주 유세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일이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문제로 주식시장이 떨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 경제질서가 훼손돼 대한민국 경제 발전이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말해 야당의 공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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