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만배 누나, 저희 부친 집 깎고 깎아서 샀다"

이상헌 2022. 2. 2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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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이 '대장동 몸통'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세에 거듭 반격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구입한 것은 인정했지만, 대장동 의혹과는 아무 관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윤 후보 부친의 주택 매매 계약은 대장동 의혹과는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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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몸통' 공세 거듭 반박
"李, 이제 갈 때까지 간 거 같다"
"與, 정권교체를 정치개혁으로 물타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구로구 홈플러스 신도림점 앞에서 열린 "구로를 디지털 굳로(Good road)로, 윤석열과 함께"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이 ‘대장동 몸통’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세에 거듭 반격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구입한 것은 인정했지만, 대장동 의혹과는 아무 관계 없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26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희동에 있는 저희 아버지 집을 김만배 누나가 19억원에 사줬다고 한다”며 “그 집이 지금은 25~30억원 하는데, 당시 21억원에 내놨더니 깎고 깎아서 안 된다고 하니 19억원에 자기가 사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대장동 몸통이라는데, 그럼 초밥을 판 일식집 주인과 소고기를 판 소고기집 주인이 몸통인가. 그 아들이 몸통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이 후보 경기지사 재임 시절 법인카드로 소고기와 초밥을 산 유용 의혹을 비꼬면서, 자신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 없음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윤 후보 부친의 주택 매매 계약은 대장동 의혹과는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또 “거짓말을 하다하다 제가 몸통이라고 하는 얘기까지 한다”며 “이제 갈 때까지 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이 대장동 개발할 때 저는 정권에 밉보여서 대구·대전으로 좌천당하면서 머리도 쳐들지 못하고 살았다. 대장동이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제가 대장동 몸통이라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2013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를 팀장으로 지휘하다가 당시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고, 박근혜정부로부터 좌천성 인사를 당해 대구고검·대전고검에서 2014~2016년간 근무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홈플러스 신도림점 앞에서 열린 "구로를 디지털 굳로(Good road)로, 윤석열과 함께"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선거를 열흘 앞두고 민주당 대표가 정치개혁안, 개헌안을 내놨다”며 “국민을 뭐로 아는 건가. 할 거면 진작에 했어야 한다. 그 많은 세월 놔두고 선거 열흘 앞두고 이게 뭐 하는 짓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얼마나 무시하면 정권교체를 정치개혁으로 물타기 하려고 열흘 앞두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마포구 홍대를 찾은 만큼 과거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서 조금 떨어진 연희동에서 48년을 살았다”며 “이 동네에서 고시 공부도 오래 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요일 저녁에 홍대 앞에 20대부터 많이 놀러 왔다. 토요일 밤에 여러분을 만나니 저도 대통령 선거는 잠시 잊어버리고 한 30년 전으로 돌아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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