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리인은 장제원, 안철수 대리인은 이태규..왜?

맹성규 2022. 2. 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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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단일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대리인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오늘 오전 9시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협상 결렬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측 대리인은 장제원 의원, 안 후보측 대리인은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장 의원과 이 본부장이 전권을 가진 대리인으로 협상을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측 전권대리인들이 오늘 아침 7시까지 회동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서 통보해주기로 협의를 했다"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전권 대리인으로 장 의원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장 의원의 매형이 카이스트 교수인데 안 후보와 가까운 사이로 알고 있다"면서 "서로 의사전달 하는데 편하지 않겠나 생각했다. 안 후보도 장 의원을 협의에 참여시키는데 동의하신걸로 알고 있다. (국민의당에서) 선대본부장에게 전권을 줘서 내보낸다고 통보를 받았고 우리도 장 의원에게 전권을 줘서 만나게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저희들은 공개적으로 단일화 협상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단일화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에 물밑으로 굉장히 많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2월3일부터 후보께서 언급한 장재원·이태규 라인 외에 성일종 의원과 인명진 고문하고도 (협상이) 진행됐다"면서 "이철규·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신재현 (국민의당 선대위) 상임고문 간에도 진행되고 그 외에도 여러 라인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양당은 지난 20일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철회한 후 여러 갈래였던 양측의 단일화 소통창구를 장재원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라인으로 일원화했다.

권 본부장은 "후보도 언급했지만 어제(26일) 협상을 시작할 때는 그쪽에서 전권을 받은 대리인을 지정해서 우리도 전권을 부여해서 만났다"며 "어제 오후에도 한 차례 만났고 그 다음에 이태규 본부장이 심야 토론 마친 후에도 오늘 새벽 0시40분부터 협상했다"고 강조했다.

이 협상이 이날 새벽4시까지 진행되면서 안 후보의 중도사퇴 등을 포함한 내용에서 양측 전권대리인 간 합의가 성사됐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한편,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안철수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준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흉금을 터놓고 얘기하고 싶다"며 "안철수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통합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경북 거점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했던 윤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항으로 이동해 유세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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