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세운 전여옥, 안철수 겨냥 "국민 상대로 간 보나, '대선 완주' 발언 나올 때마다.."

권준영 2022. 2. 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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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때문에 휴대폰 통화도 못 한다? 이런 자잘한 말 그만하고 '통 크게 큰 정치'로 나가달라"
"정치는 상대 보고 하는 것이 절대 아냐..국민 보고 하는 것"
이재명 '우크라이나 발언' 맹폭 "'韓 피 섞인 걸 한 번도 부끄러워한 적이 없는데 너무나 창피하다'는 댓글도 있어"
"더 기막힌 건 李가 형수한테 한 '희대의 상것 욕설' 적나라한 번역되어 마구 퍼지고 있어"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전여옥 전 국회의원. <국회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야권 단일화' 결렬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대선 완주한다'는 발언이 나올 때 마다 제게는 전과4범과 작은엄마의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안철수, 국민 상대로 간 보나?'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안철수 후보, '정권교체'를 거부한단 말입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윤석열 때문에 휴대폰 통화도 못 한다? 이런 자잘한 말 그만하고 '통 크게 큰 정치'로 나가주십시오"라며 "정치는 상대를 보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국민 보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일화 결단으로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을 얻는 사람은 바로 안철수 후보"라면서 "만에 하나 일 정권교체 안 된다면 안철수 후보는 '역적'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성 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3백만명을 곧 넘어선다. 북한은 오늘 '자위책'이라며 미사일을 또 쐈다"며 "그런데 문재인은 침묵, 서훈만 '엄중유감'이란다"고 우리나라의 불안한 안보 상황과 코로나 사태를 거론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와중에 최악의 안보 상황을 보여준다. 대선 토론 이후 나라 망신을 역대급으로 시키는 것은 이재명"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서 침략당한 것'이라는 망언!"이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전 세계가 기막혀하고 있다. '만일 북한이 너희 남한을 접수하면 '니네 잘못이지?'. '내가 한국 피가 섞인 것을 한 번도 부끄러워한 적이 없는데 너무나 창피하다'는 댓글도 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전 전 의원은 "더 기막힌 것은 이재명이 형수한테 한 '희대의 상것 욕설'이 적나라한 번역이 되어 마구 퍼지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집권 여당 대선 후보라니! 전 세계인의 조롱거리가 되도 할 말 없다"고도 했다.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과 관련해 "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으나 안철수 후보가 오늘 오전 단일화 결렬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안 후보 측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윤 후보는 "제가 국민의당 최고위 인사와 통화해서 제 분명한 의사를 전달키도 하고 여러차례 안 후보께 전화통화를 시도도 하고 또 문자로 제 입장을 전달키도 했다"면서 "우리 당 의원들과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 대리인들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의 전권을 위임받아 단일화 협상에 나선 양측 대리인으로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 국민의당은 총괄선대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이 각각 맡았다고 한다. 전권 대리라는 것은 양 후보가 대리인들에게 전권을 줘서 협상에 내보내고 협상 과정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그 자체를 후보 간 합의로 인정해주기로 간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어제 최종 합의를 이뤄서 양 후보에 보고됐고 회동 일정만 어떻게 할 지 조율 상태만 남았는데 다시 저녁에 그동안 완주의사를 표명해온 안 후보께서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으셨다"면서 "그래서 저는 안 후보의 자택을 방문해서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안 후보는 별도 입장 표명 없이 이날 호남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목포로 출발했고, 양쪽 전권 대리인이 이날 새벽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후보 회동 시점과 방식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안 후보의 일방적인 결렬 통보로 무산됐다는 게 윤 후보의 주장이다.

윤 후보는 "안 후보 측으로부터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서 회동을 공개 제안해달라는 요청을 하셨고 저는 이를 수락했다"며 "양측 전권 대리인들이 오늘 아침 7시까지 회동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서 통보해주기로 협의를 했으나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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