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과 분노 겹친 윤석열, 문자메시지 공개까지 동의했다

문동성,구승은 2022. 2. 2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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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은 단일화 결렬 과정을 설명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직접 두 차례 전송한 문자메시지 내용까지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윤 후보가 그동안 단일화에 쏟은 진정성을 보이면서 결렬에 대한 '귀책 사유'가 안 후보에게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해당 자료에는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윤 후보에게 직접 전화해 단일화 조건을 먼저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결렬 통보를 받은 시점까지의 물밑 협상 과정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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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은 단일화 결렬 과정을 설명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직접 두 차례 전송한 문자메시지 내용까지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윤 후보가 그동안 단일화에 쏟은 진정성을 보이면서 결렬에 대한 ‘귀책 사유’가 안 후보에게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야권 단일화가 최종적으로 무산됐을 경우 터져 나올 수 있는 책임론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윤 후보 측은 27일 윤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5쪽 분량의 단일화 협상 경과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에는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윤 후보에게 직접 전화해 단일화 조건을 먼저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결렬 통보를 받은 시점까지의 물밑 협상 과정이 담겼다.

특히 윤 후보가 24일과 25일 두 차례 안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한 문자메시지 내용까지 자료에 첨부됐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윤 후보는 답답함과 분노, 억울함이 겹쳐 자신의 문자메시지 공개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안 후보가 지난 20일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지 나흘 뒤인 24일 첫 문자메시지에서 “직접 뵙고 정권교체를 위해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정중하게 제안했다.

윤 후보는 안 후보의 답변이 없자, 정치 분야 토론회가 있었던 25일 한 차례 더 문자를 보냈다.

내용은 “저의 진정성을 믿어주시길 바란다”며 “TV토론을 마치고 편한 장소에서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윤 후보로부터 전권을 받아 국민의당 측과 협상을 진행해 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협상을 해오면서 충분히 이견을 좁혀왔다”며 “후보 간 회동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추가 협상을 통해 풀면 되는데, 이유 없이 결렬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외과 교수는 “윤 후보는 기자회견, 문자메시지 등으로 단일화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진정성을 보여 준 셈”이라며 “안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했다는 점을 공개해 국민들에게 책임론에 대한 심판을 맡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동성 구승은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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