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나 혼자 尹 검찰총장 반대..얘기할 때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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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과거 자신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검찰총장 임명에 반대한 일을 거론하며 "내 얘기할 때 좀 듣지 와 안 듣노"라고 뼈있는 말을 했다.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포항시청 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지원 유세에서 "2020년 6월 윤 후보 인사청문회를 할 때 민주당이 다 따라주고 했는데 저 혼자 욕했다. 저 사람은 검찰총장이 되면 안 된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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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나쁜 X 욕 바가지 하더라" 친문에 뼈 있는 말
"尹, 사람 두들겨 잡는 것만 배워 나라 못 구해"
[서울·포항=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과거 자신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검찰총장 임명에 반대한 일을 거론하며 "내 얘기할 때 좀 듣지 와 안 듣노"라고 뼈있는 말을 했다.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포항시청 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지원 유세에서 "2020년 6월 윤 후보 인사청문회를 할 때 민주당이 다 따라주고 했는데 저 혼자 욕했다. 저 사람은 검찰총장이 되면 안 된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왜냐, 수사목적의 달성을 위해선 법치주의를 헌신짝 처럼 여기는 사람이고 피해자 인권, 적법철자 이런 거 없는 사람이니 절대 안 된다고 했다가 당원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며 "'야이 XX야 나가라.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임명)하는데 저놈의 XX, 거기다 욕하고 저 나쁜 X아'(라고 했다)"고 술회했다.
이어 "어떻게 됐느냐. 나는 수십년간 검사 생활을 같이 하며 저 사람 저러는 거 알았다"며 "내 얘기할 때 좀 듣지 와 안듣노. 그래서 지금 그래갖고 조응천 말을 들으면 자다가 떡이 생긴다니까"라고 했다.
이는 비주류 소신파인 조 의원이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임명,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국면에서 자기 목소리를 냈다가 친문 강성 지지층에게 '문자폭탄'을 받았던 일을 에둘러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선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더구나 60(세) 넘어서 안 변 한다. 갑자기 외워서 공약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안 된다"며 "저 사람은 사람을 뚜드려(두들겨) 잡는 거만 배워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못 구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포항 시민 여러분, 3월 9일 우리가 선택할 단 하나의 대통령이 누구냐"며 '이재명' 연호를 이끌어낸 뒤 "죽었다 깨어나도 거짓말 못하는 조응천이 증언하는 얘기다. 나를 믿고 확실히 찍어달라"고 했다.
박근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 의원은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뒤 문재인 당시 후보가 민주당에 영입했다. 이재명 후보와는 사법연수원 동기(18기)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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