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른 불법대출 알선책도 조우형..20억 넘게 챙겼지만 처벌 피했다

오승렬 기자 2022. 2. 28. 20: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확보한 예금보험공사 문건에는 대장동 대출 또한, '문제가 있는 대출'로 지목됐습니다. 이번 대선 토론에서 쟁점이 된 '일반대출'이었냐, 'PF대출'이었냐, 여기에 대한 판단도 이 문건에 담겨 있습니다. 또 하나, 불법 대출의 숨은 알선책인 조우형 씨가 20억 원을 넘게 챙기고도 입건조차 되지 않은 또 다른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이어서 오승렬 피디입니다.

[기자]

대검 중수부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한창이던 2011년 4월.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을 검사한 결과입니다.

당시 저축은행은 대출 대가로 많게는 30%까지 금융자문수수료를 챙겼습니다.

예보는 대장동 대출에도 금융자문수수료가 존재한다고 파악했습니다.

또, 대장동 대출은 담보를 잡는 일반 대출이 아닌 사업성을 보고 빌려주는 PF 대출인데, 잘못 분류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후보가 앞서 밝힌 것과는 반대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2021년 12월 14일 / 관훈클럽 토론회) : (대장동 건은) 부산저축은행이 했던 일반적인 대출이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러면 당시에는 수사 범위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당시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이 수원 망포동 도시 개발에 빌려준 700억 원도 적발해 기소했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알선책은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였습니다.

알선료로 10억1500만 원을 받았는데, 대장동 대출 알선료까지 합치면 20억 원이 넘었습니다.

당시 대검 중수부 공소장에 등장한 브로커는 모두 8명.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챙긴 돈은 17억 원이었습니다.

JTBC가 확보한 대장동 수사기록에서 검찰은 조 씨가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라고 봤습니다.

녹취록엔 조 씨가 이익 배당금 지분 7%를 받는 내용도 나옵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 씨의 역할과 범죄 혐의점을 수사 중입니다.

(VJ : 장지훈 / 영상디자인 : 곽세미)

◆ 관련 리포트
[단독] 대장동 자금책 측근들 "검사가 타준 커피…영웅담처럼 얘기"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853/NB12048853.html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