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는 이순신, 尹은 원균"..유명 강사 지지선언 '시끌'

안명진 2022. 3. 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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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한국사 강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영상에서 이 후보를 이순신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원균에 빗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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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황현필 한국사' 캡처


유명 한국사 강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영상에서 이 후보를 이순신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원균에 빗댔다. 일부 누리꾼은 이 비유가 부적절하다며 비판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국사 강사 황현필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현필 한국사’에 ‘이재명vs윤석열, 우리가 뽑아야 할 대통령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황씨는 고교 교사 출신의 유명 한국사 강사로,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66만2000여명에 이른다.

영상에서 황씨는 “또 정치 이야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역사라는 학문을 공부하는 이유는 과거의 나열된 사실만을 공부하기 위한 게 아니다. 현실의 여러 상황 인식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움과 동시에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우는 학문이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황씨는 세종과 이순신, 정조, 김구 등의 인물들을 언급하며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소수의 기득권에 집중돼 있던 이익과 권력을 분산시켜 다수의 민중들에게 나눠주려 했던, 다수를 위한 정치를 한 분들이 현재에 와서 각광받고 존경받는다”고 말했다.

유튜브 캡처


그러면서 그는 “제가 왜 이 네 분의 이야기를 했는가. 바로 이재명 후보가 가장 존경하는 우리 역사 네 명의 위인이 세종과 이순신, 정조와 김구였다”며 “역사의식이 너무 선명했고 투명했다. 이 후보에게 (저서인) ‘이순신의 바다’를 선물해드리면서 5년간 대한민국의 이순신이 되어 달라고 글을 썼다”고 했다.

반면 윤 후보에 대해선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후임으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된 무신 원균에 비유했다. 황씨는 “이순신 장군은 삼도수군통제사로 계시면서 국가와 백성을 위해 일을 했다. 그러나 원균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었을 뿐”이라며 “제가 볼 때 이 후보는 대통령이 돼 일을 하고 싶다는, 자신이 꿈꾸어 온 구상과 계획을 실천해보고 싶어하는 열망이 보인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그냥 대통령이 되고 싶은 자인 것 같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능력은 없으면서 자리만 탐하는, 윤석열은 바로 그 원균 같은 자”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영상 시청자들에게 이 후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황씨는 영상 말미에 “역사를 공부한 저는 당연히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며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이신 분들에겐 전시와 같은 상황에 어찌 우리 외교와 안보, 국방을 원균 같은 이에게 맡길 수 있겠는가 말씀드리고 싶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우리가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자유·평화·평등·시장경제·민주주의인가 아니면 재벌과 언론, 검찰이 짬짜미된 기득권인가 (묻고 싶다)”라고 했다.

황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이 후보와 만난 일화도 전했다. 황씨는 “이 후보를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일단 피부가 너무 좋았고, 눈빛이 살아 있었으며 대화를 나눠보니 목소리에 장중함이 있었다. ‘TV에서는 그 인물됨을 다 담지 못하는구나’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 후보를 만난다고 생각했으나 이 후보를 만났을 때 제 느낌은 ‘아 내가 그냥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구나’(였다)”라고 돌이켰다.

이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영상 일부를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황씨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이순신 장군이 전과 4범이냐” “역사를 정치도구화하지 말라” “충무공은 삼도수군통제사를 사칭하지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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