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만나자하면 만날 용의 있다.. 정권교체가 국민 열망"

노석조 기자 2022. 3. 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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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부 잘못, 정권교체가 국민 열망"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만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7일 점화된 ‘단일화 결렬’ 공방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안 후보가 윤 후보와의 독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안 후보가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이 끝나고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저는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제가 3주 전에 야권 단일 후보를 뽑자고 제안을 했다. 그런데 그동안에 가타부타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면서 “그러다 사흘 전에 연락이 왔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저희 의원이 들어보러 갔다”고 했다. 이어 “제가 기대하기로는 그동안, 그 3주 동안에 왜 아무런 대답이 없었는지 그리고 제가 제안을 했었던 국민 경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답을 들을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정권 교체라는 말이 안 보인다는 보도가 있다. 아직 정권 교체라는 대의에는 공감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저는 현재 대한민국이 정말로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정부의 잘못에 대해서 따져야 된다. 그것이 바로 많은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 아니겠나. 그렇게 해서 정치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국가를 운영하지 못한 정치 세력은 국민의 심판을 받아서 정권교체가 되면, 정권을 잃은 세력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한번 더 정권을 찾으려고 노력을 할 것이고, 정권을 지금 유지하고 있는 세력은 정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 더 노력하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길이라는 신념은 저한테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8일 전북 전주시 신중앙시장 앞에서 아내 김미경(오른쪽)씨와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대해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제가 3주 전에 전 국민 앞에서 제안을 했지 않았나”라면서 “저는 정당한 과정을 거쳐서 야권 단일 후보가 뽑혀지면, 그것이 모든 지지자들을 다 결집시키는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렇게 제가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에 대해서 테이블 위에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국민의힘의 그 말은 변명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후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빈소를 조문을 마치고 나서도 기자들을 질문에 단일화 결렬 상황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꼭 이 자리가 적절한 자리는 아닙니다만, 몇 분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 그냥 한 말씀만 드리고 싶다”면서 “제가 저희 의원을 통해서 그쪽에서 만나자는 요청에 응해서 그쪽 이야기를 들었지만, 제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3주 전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제가 한 제안에 대한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것에 대한 설명, 또 제가 제안을 했었던 국민 경선에 대한 그런 입장들, 그런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거라고 기대해서 사람을 보냈는데 그것에 대한 보고를 전혀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제가 보고를 받지 못했다, 그렇게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앞서 3·1절 기념식에서 윤 후보와 만날 용의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서는 “정확한 어떤 아젠다가 있을 때, 그런 (만날 용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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