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 "검사 무슨 의미있나" 거부 사례 속출

김진룡 기자 2022. 3. 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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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검사를 받지 않겠다' '확진됐는데 또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며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확진자 급증세가 유지되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도 검사를 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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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이고 동거인 없는 시민 "어차피 셀프치료 시스템"
자영업자도 가게 걱정에 꺼려.. 완치자는 재검사 혼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검사를 받지 않겠다’ ‘확진됐는데 또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며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면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고 경증이나 무증상이면 검사 대신 상비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부산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모습. 국제신문DB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전국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지난달 23일에는 17만 명을 넘겼고, 1일 0시 기준 13만9626명으로 좀처럼 확산세가 끊기지 않고 있다.

확진자 급증세가 유지되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도 검사를 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다. 30대 손모 씨는 최근 콧물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지만,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자가진단키트도 하지 않았다. 혼자 살고 있어 동거 가족이 없고 요즘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주변 지인 등에게 전파할 우려도 작다. 손 씨는 “어차피 확진 판정을 받아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도 아닌데,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추운 날씨에 보건소 앞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도 귀찮고, 열이 나면 미리 사둔 해열제 등을 먹고 평소 감기를 앓을 때처럼 혼자 치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식당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검사를 꺼리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으면 경제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김모 씨는 아직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지만 있다고 해도 검사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김 씨는 “가게를 쉬면 수익이 아예 없고, 정부 지원금도 크게 도움이 안 된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도 검사는 받지 않을 것이다. 감기 정도로 생각하고 치료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걸렸던 확진자가 다른 확진자와 밀접접촉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50대 신모 씨는 지난달 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마쳤다. 당시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80%를 넘겼다. 신 씨는 지난달 27일 밀접접촉한 지인이 확진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답답함을 호소했다. 신 씨는 “앞서 확진됐을 때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재택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다. 근데 최근 밀접접촉한 지인이 확진됐는데, 또다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건지 알려주는 데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이 아니고 별다른 증세가 없다면 꼭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 오미크론에 감염된 뒤 오미크론에 재감염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아대병원 정동식(감염내과) 교수는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꼭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독감에 걸렸다고 모두 검사하고 치료를 받지는 않는다. 델타에 걸렸던 확진자가 오미크론에 다시 감염될 수는 있지만, 오미크론에 걸렸다가 다시 오미크론에 걸리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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