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진 조작해 사전투표 방해"..오인으로 밝혀지자 글삭제

이슬기 2022. 3. 1. 2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SNS에 '사전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작 사진을 돌리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해당 사진이 조작된 것이 아닌 실제 투표용지 사진이었던 것으로 밝혀지자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조작'이라고 지목한 사진은 재외선거 투표소에서 실제로 사용된 공식 투표용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투표용지 담긴 사진 올리며 '조작된 것' 주장
나중에 "재외선거 용지였다고 한다"고 정정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SNS에 '사전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작 사진을 돌리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해당 사진이 조작된 것이 아닌 실제 투표용지 사진이었던 것으로 밝혀지자 글을 삭제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부정선거가 우려된다고 불안감을 조장해 사전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작 사진을 돌리고 있다. 정말 저열하다. 누가 이런 장난을 치는지"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도장이 찍힌 위치가 다른 두 개의 투표용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한쪽에는 용지에 인쇄된 글자 중 '표'라는 글자 위에만 도장이 찍혀 있지만 다른 한쪽 용지에는 '투표' 두 글자 위에 모두 도장이 찍혀있었다.

결국 한쪽 용지는 가짜 투표용지며 이같은 조작 사진을 돌려 선거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이를 통해 사전투표율을 낮추려는 세력이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가 '조작'이라고 지목한 사진은 재외선거 투표소에서 실제로 사용된 공식 투표용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재외투표소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국외 부재자 선거인 A씨를 부산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A씨가 유출한 투표용지 사진이 바로 이 대표가 조작된 것이라고 지목한 투표용지 사진으로 보인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SNS에서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아까 올렸던 투표용지는 재외선거 투표용지였다고 한다"고 적으면서,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게시글은 삭제했다.

연설하는 이준석 대표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1일 울산시 중구 성남동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2.3.1 leeyoo@yna.co.kr

wis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