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찾아온 꽃샘추위"..3월 FOMC·우크라·中양회 주목

이은정 2022. 3. 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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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도 변동장세가 불가피하지만 '꽃샘추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들의 영향력이 점차 옅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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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월 2699선 마감..연초 이후 -9.83%
"연준 금리인상폭 확인 후 FOMC 불확실성 해소"
"변동장세 속 실적주·인플레 방어·中정책주 주목"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월에도 변동장세가 불가피하지만 ‘꽃샘추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들의 영향력이 점차 옅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는 지수 반등 눈높이는 낮추되 인플레이션 방어, 실적 상향, 중국 정책 기대 업종에 선별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월 마지막 거래일(28일) 전거래일보다 22.42포인트(0.84%) 오른 2699.18에 마감했다. 연초부터 양적긴축(QT)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등 고비를 맞았다. 지난해 3000포인트를 넘나들던 코스피는 올 들어 9.83% 하락했다.

국내는 3·1절로 휴장인 가운데 간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 기대감에 주목하며 반등했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구체적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도 강화되며 경제 우려가 짙어졌다. 미국은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러시아 재무부와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증권가는 지정학적 위기가 증시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신한금융투자는 1960년 이후 20대 주요 지정학 위기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6개월 내 이전 수준을 회복한 확률은 85%였다고 짚었다. 1차 오일쇼크,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소련 해체 당시엔 이전 수준 회복까지 6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다만 과거보다 에너지 패권 쏠림이 약화돼 에너지 가격 불안 초장기화 가능성은 낮아졌단 분석이다.

문제는 경제 우려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서방 제재 대응을 위한 러시아 수출 제한 등에 공급망 병목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를 높일 수 있다. 오는 17일(한국시간)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완화와 과도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급랭을 감안해 금리 인상폭을 두고 저울질을 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3월 FOMC가 50bp(1bp=0.01%포인트) ‘빅스텝’ 인상보다 25bp 인상과 자산긴축 시행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1~2월 미국 고용·물가지표는 빅스텝을 정당화하지만, 경기 훼손을 우려해 베이비스텝 여지도 남겨둘 것”이라며 “1994년·1999년·2004년·2015년 연준의 첫 금리인상 미 증시 3대 지수는 평균 2~3%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예정된 중국 양회는 관련 정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제로 코로나19 정책과 저탄소 정책을 시행, 경제활동을 제약했던 만큼 경기 부양 의지가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지급준비율(지준율)과 금리 인하를 통해 완화적 기조를 취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크로 악재가 상당부분 반영돼 과도한 비관 심리를 경계하면서도 업종 선택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정보통신(IT)·산업재·금융 △마진 변동폭이 낮은 상사·소배·통신·보험·건설 △중국 경기와 연관성이 높은 화학·반도체·운송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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