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폭탄 발언 파장.."윤석열은 日 이토 히로부미, 이재명은 안중근"

권준영 2022. 3. 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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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일본의 이토히로부미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안중근 의사로 묘사해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황씨는 "전쟁에 비해 비용이 더 드는 평화라 해도 평화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은 인류의 오랜 경험칙"이라면서 "윤석열은 아무 근거도 없이 이재명의 평화론을 이완용의 말인 것처럼 날조하고 있다. 이재명의 평화론은 '전쟁론자' 이토 히루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 그 맥이 닿아 있다. 선제타격 부르짖는 윤석열은 이토 히로부미이고, 평화를 외치는 이재명은 안중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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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모든 것 앗아가..한반도 전체 쑥대밭으로 만든 한국전쟁 벌써 잊었는가"
"尹은 아무 근거도 없이 '이재명의 평화론' 이완용의 말인 것처럼 날조하고 있어"
"선제타격 부르짖는 尹은 이토 히로부미, 평화 외치는 李은 안중근" 발언 논란
"尹은 역사의식이 바닥..대한민국 시민 평균보다도 못한 자를 대통령 자리 앉히면 나라 망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민주당 선대위 제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일본의 이토히로부미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안중근 의사로 묘사해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다"라며 "한반도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든 한국전쟁을 벌써 잊었는가"라고 운을 뗐다.

황씨는 "전쟁에 비해 비용이 더 드는 평화라 해도 평화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은 인류의 오랜 경험칙"이라면서 "윤석열은 아무 근거도 없이 이재명의 평화론을 이완용의 말인 것처럼 날조하고 있다. 이재명의 평화론은 '전쟁론자' 이토 히루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 그 맥이 닿아 있다. 선제타격 부르짖는 윤석열은 이토 히로부미이고, 평화를 외치는 이재명은 안중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역사의식이 바닥"이라며 "대한민국 시민 평균보다도 못하다. 이런 자를 대통령 자리에 앉히면 나라가 망한다"고 윤 후보에 거듭 날을 세웠다.

또 다른 게시물에선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된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은 김건희를 왜 구속하지 않는가. 윤석열이 대통령 될까봐 눈치를 보는 중이라면 오판"이라며 "윤석열이 대통령 되면 국민이 김건희 문제를 모르는 척할 것 같은가. 체면이라고 구기지 않으려면 당장에 구속하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또 황씨는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를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라고 주장한다. 국민을 속이는 정부라고도 비판합니다.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말 그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다. 윤석열이 문재인 정부를 부패하고 무능하다는 주장은 문재인이 부패하고 무능하다는 주장이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속였다는 말은 문재인이 국민을 속였다는 말이다. 윤석열은 이를 이유로 문재인을 심판하겠다고 한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이어 "윤석열 지지를 선언한 문파 여러분은 문재인이 부패하고 무능하며 심지어 국민을 속이는 사람이라는 데에 동의를 했다는 뜻이다. 윤석열의 문재인 심판을 함께 실현하겠다는 뜻"이라며 "문파 여러분은 이제 문파가 아니다. 문재인을 근거도 없이 비난하고 심판하겠다면서 어떻게 문파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을 지지하다가 마음이 변해서 윤석열을 지지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문재인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문재인을 비난하고 심판하겠다는 윤석열을 지지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정신 상태에 있다고 볼 수가 없다. 그냥 윤석열 지지의 '윤파'라고 이름을 바꾸는 게 그나마 정상 비슷하게 보일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윤 후보 지지자들을 겨냥해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황씨는 "윤석열 유세장에서 폭력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모이니 간혹 싸움이 날 수도 있다"며 "놀라운 사실은 폭력의 현장에 있는 윤석열 지지자 누구도 폭력을 말리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들 슬슬 자리를 피한다. 나와 정치적 의견이 다른 자는 폭행을 당해 마땅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로 보였다"면서 "정치의 수준은 시민의 수준을 반영할 뿐이다. 폭력에 눈감는 시민들을 보며 박정희와 전두환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확인한다"고 혀를 찼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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