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팬카페 "이재명 못 찍겠다"..SNS선 '진영 넘어 윤석열'

정계성 2022. 3. 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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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지만, 끝내 일부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의 마음은 돌리지 못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그 정신을 지키고 자랑스럽게 보존하는 것이 대통령님의 뜻을 지키는 것이라 믿는다"며 "5년 후 민주당이 다시 정의로운 정당으로 되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젠틀재인'은 회원 8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팬카페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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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盧·文과 다르지 않다" 설득했지만
젠틀재인 측 "민주당 후보에 투표 않겠다"
일부 문파, 적극적 윤석열 응원 이어가
與 "소수에 불과하다"면서도 씁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열린 '3.1 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 집중 유세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지만, 끝내 일부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의 마음은 돌리지 못했다. 당 내에서는 이들의 규모를 소수로 보고 있지만,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자발적인 정치 고관여층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팬카페 '젠틀재인'의 주인장 '규리아빠'는 앞서 1일 대선 최종공지를 통해 "팬카페 젠틀재인은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았던 결과도 정의롭지 않았던 민주당과 후보 호소인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님의 그 정신을 지키고 자랑스럽게 보존하는 것이 대통령님의 뜻을 지키는 것이라 믿는다"며 "5년 후 민주당이 다시 정의로운 정당으로 되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젠틀재인'은 회원 8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팬카페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이들은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이후 '반이재명' 성향을 띠었으며, 지난 경선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를 밀었다. 경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에 사사오입 논란이 겹치면서 이들 상당수는 이 후보에 대한 반감이 여전하다.


이 후보는 지난달 22일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고 사과하는 등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28일에는 친문 커뮤니티로 분류되는 '82쿡'에 글을 올려 "노무현 대통령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염원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라는 가치를 국정 운영에 담으려 노력했다"며 "저 이재명도 다르지 않다"고 호소했다.


친문 트위터리안 더레프트가 제작한 윤석열 응원 포스터 ⓒ트위터

하지만 여전히 일부는 쉽사리 마음을 돌리진 않는 분위기다. 지난달 24일 젠틀재인 측은 "설득 전화가 계속 온다. 국회의원, 캠프 중책, 정권 유지를 바라는 지지자. 젠틀재인 활동 인원이 몇이나 된다고, 일개 신천지 중국지부 신도한테 자꾸 국제전화를 거느냐"고 비꼬았다. "지금은 누가 누구를 설득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 사안도, 시기도 아니다"고도 했다.


나아가 "정권이 바뀌면 (문 대통령이) 무조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비참하게 될 것이라는 근거가 무엇이냐"면서 "무슨 짓이든 할 국민의힘이다? 정권 바뀌면 주변 인물둘 모두 고초를 겪을 수 있다? 침묵으로 부역한 민주당 전부 다 심한 고초를 겪기 바란다"며 쌓인 감정이 적지 않음을 암시했다.


친문 강성 지지층 중 일부는 적극적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문 트위터리안으로 통하는 더레프트는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포스터로 만든 '열이 오른다', 3.1절을 맞아 윤 후보의 메시지와 태극기를 결합한 '진영과 진영을 넘어 이번엔 윤석열'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 SNS에 유포 중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들의 절대 숫자 자체는 많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이들이 열성 지지층이라는 점에서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돈과 시간을 투자했던, 세계 어느 정당도 부러워할 당원들"이라며 "조금 더 빨리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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