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년..어머니들 '손으로 지은 기억'
[뉴스투데이] ◀ 앵커 ▶
다음 달이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8주기를 맞습니다.
당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만든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하늘색 배경 위에 분홍색 운동화 한 켤레가 놓였습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또 다른 검은색 운동화, 운동화 끈을 꼭 묶어놨습니다.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9반 고 진윤희 학생의 어머니가, 한 땀 한 땀 수놓아 그린 그림입니다.
어머니는 곁에 없는 윤희에게 그림으로나마 운동화를 선물합니다.
[김순길/4.16 가족협의회 사무처장] "살아생전에 윤희가 있을 때 신발을 다른 아이들처럼 많이 사주지 못했던 게 너무 미안해서 신발을 한번 만들어보자."
2학년 10반 고 권지혜 학생의 어머니는, 사다리를 타고 하늘에 올라가 지혜를 다시 만나는 날을 상상했습니다.
어머니의 미용실 옆에 약국을 열고 싶었던 2학년 9반 고 조은정 학생의 꿈은, 어머니의 그림 속에서 실현됐습니다.
어머니 열네 분이 공동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리본 안에는 아이들의 생일을 기억하며 열두 개의 별자리를, 주변에는 열두 개의 탄생화를 넣었습니다.
'손으로 지은 기억'…
25명의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만든 소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권경문/4.16민주시민교육원 기획운영팀장] "세월호 참사로 하늘의 별이 된 250명의 단원고등학교 2학년 친구들을 기억하면서…"
세월호 8주기를 앞두고 마련된 이번 전시는, 경기도 안산 4.16 민주시민교육원에서 오는 24일까지 열립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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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346517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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