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피란민, 우리집으로 오세요"[오늘, 지구촌]

권도현 기자 2022. 3. 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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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 독일 베를린 시민이 2일(현지시간) 베를린 중앙역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위한 방을 제공하겠다는 손팻말을 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있다. / EPA연합뉴스


“엄마와 아이를 위한 방 (1 Room for mother + child).”

독일 베를린 시민들이 빈방을 알리는 손팻말을 들고 2일(현지시간) 베를린 중앙역에 서있는 사진들이 로이터, EPA 등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온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중앙역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독일 베를린 중앙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2일(현지시간) 열차에서 내려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독일 철도 회사인 ‘도이치반’이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여권이나 신분증을 소지한 피란민들에게 폴란드를 거쳐 독일까지 운행되는 열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많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독일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AFP통신은 지난 2일(현지시간) 저녁에만 약 1300명의 피란민들이 기차를 타고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독일 베를린 시민이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중앙역에서 4월 16일까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숙소를 제공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 EPA연합뉴스


독일 베를린 시민들은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베를린으로 넘어온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 팻말을 들었다. 사진 속 시민들이 든 손팻말에는 방의 갯수와 이용할 수 있는 인원과 기간 등이 적혀있었다. 숙소 뿐 아니라 차량 이동을 제공한다는 팻말도 눈에 띄었다.

독일 시민들이 2일(현지시간) 베를린 중앙역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위한 숙소를 제공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 EPA연합뉴스
한 독일 자원봉사자가 2일(현지시간) 베를린 중앙역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위해 차량 이동을 제공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 EPA연합뉴스


이밖에도 베를린 시민들은 기차역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색의 꽃을 들고 피란민을 태운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과 포옹을 하고, 자원봉사자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르고 피란민들을 맞았다.

우크라이나 국기색 꽃을 든 한 시민이(오른쪽) 2일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태운 열차에서 내린 승객을 끌어안고 있다. /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기색 꽃을 든 한 시민이 2일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태운 열차에서 내린 승객을 끌어안고 있다. /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의 독일행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독일 내무부는 3일(현지시간)까지 공식적으로 50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등록했다고 밝혔으나, 폴란드와 독일 사이의 국경 검문소 부재로 인해 실제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시장은 “몇 주 안에 2만명의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베를린에 도착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른 시민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2일(현지시간) 베를린 중앙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돕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체 국민(약 4400만명)의 2%가 넘는 100만명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한 어린이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중앙역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숙소를 제공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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