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틀째 거센 후폭풍..공동유세 늦추는 安

김연정 2022. 3. 4.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틀째 공동 유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대표는 당시 후보직 사퇴 이후 2주가 지나서야 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대선 당일에는 투표를 마친 뒤 투표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채 오후에 곧바로 방미길에 오르면서 뒷말을 낳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2년 대선때 문재인과 단일화 '데자뷔' 설왕설래도
安측 "오후 유튜브로 지지자 이해 구한 뒤 주말 유세합류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틀째 공동 유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께 포즈 취하는 윤석열·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4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날 오후 6시에 개인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안 대표는 전날에도 오전 8시께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낮 12시30분에 중앙선관위에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아무 공개일정 없이 하루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극적으로 성사되긴 했으나 시기적으로는 한발 늦은 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안 대표가 전날 오후 유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단일화 첫날 두 사람이 현장 유세에 함께하는 일정은 불발됐다. 이어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까지도 윤 후보와의 공동 유세 계획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은 국민의당 내부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말도 나온다.

이틀째 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 대표의 결정을 비판하며 '탈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후폭풍이 여전히 거센 상태다.

이날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투사보다는 투자를 선택하셨군요", "안 후보님 지지자들과의 약속은요", "능력? 대의? 명분?", "대한민국 정치사 최고의 코미디" 등의 제목으로 안 대표의 단일화 결정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2012년 민주통합당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했을 당시 모습이 떠오른다는 이야기도 오가고 있다.

안 대표는 당시 후보직 사퇴 이후 2주가 지나서야 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대선 당일에는 투표를 마친 뒤 투표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채 오후에 곧바로 방미길에 오르면서 뒷말을 낳았다.

함께 소통관 입장하는 윤석열·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이에 대해 안 대표측에서는 대선이 불과 닷새밖에 남지 않은 만큼, 주말에는 공동 유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안 대표가 급작스럽게 내린 결정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일이 먼저인 만큼 하루 이틀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안철수TV'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자진사퇴 방식의 단일화를 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전날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저의 단일화 결심에 반대하고 실망하신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이깊이 사죄드린다", "저와 함께 거친 광야에서 꿈꾸고 노래했던 일당백 당원동지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 함께 모여 한 분 한 분 귀한 말씀 여쭙고 결정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거듭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 대표가 어제와 오늘은 선거를 도와주셨던 분들에게 전화를 드리며 주변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유세는 무조건 갈 텐데 당원들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오후 유튜브 방송을 한 뒤, 주말이나 휴일부터 현장 유세에 함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포옹하는 윤석열·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옹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yjkim8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