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올드미디어에 공정보도 호소하는 헛짓거리 그만하자"

정철운 기자 2022. 3. 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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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사적 소유 언론은 그 자체가 하나의 이익집단이다. 사회적 공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공영방송을 제외하고 민간자본 주식회사 형태로 조직되어 있는 언론은 사적 소유 형태로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사회적으로) 공적 역할을 인정하는데 소유형태는 사적 소유다. 이윤추구가 목적이다"라면서 "지금 우리 민영언론, 사적 소유 언론은 그 자체가 하나의 이익집단이다. 사회적 공기가 아니다. (나는) 그렇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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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MBC '100분 토론' 출연 "우리 언론은 90대10의 비율로 친윤"
사적 소유 언론 가리켜 "중세시기 말 토지 귀족과 비슷한 특권계급"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MBC 100분토론 유튜브 갈무리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사적 소유 언론은 그 자체가 하나의 이익집단이다. 사회적 공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적 소유 언론은 구조적으로 공정할 수 없으니 처음부터 공정성을 기대하지 말자는 의미다. 3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유시민 전 이사장은 본방송이 끝나고 이어진 '유튜브 100분 토론'에서 위와 같은 주장과 함께 “이제는 올드미디어에 매달려 공정선거보도 촉구하며 애걸복걸하고 호소하는 헛짓거리를 그만하자”고도 주장했다.

이날 '100분토론' 사회자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는 “선거 시기 유권자와 정치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가 미디어”라면서 “지금의 언론구조나 미디어구조가 선거시기 민주적 기능을 하는데 있어 충분했는지”를 물었다.

이에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카메라 앵글, 자막처리까지 방송뉴스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이건 뭐 정치를 하네, 편들기 정치를 하네 이런 지적이 너무 많다”면서 “이렇게 가면 언론 자체도 편 가르기 현상에 휩쓸려서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원희룡 본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적대적이고 악의를 갖고있는 언론이어도, 언론은 첫 번째 유권자다. 그렇기 때문에 성실히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언론을 직접 통제하거나 언론에 적대감을 표출하는 부분은 민주주의의 기본 시스템에 대한 자기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에 유시민 전 이사장은 “우리 언론은 90대10의 비율로 친윤이라고 본다”고 주장하는 한편 “언론에 대해서는 (전부터)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했고 (내가) '100분 토론' 진행할 때 언론개혁 시리즈도 했다. 결론은 소용없다, 안된다, 거기에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게 좋겠다(였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공영방송을 제외하고 민간자본 주식회사 형태로 조직되어 있는 언론은 사적 소유 형태로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사회적으로) 공적 역할을 인정하는데 소유형태는 사적 소유다. 이윤추구가 목적이다”라면서 “지금 우리 민영언론, 사적 소유 언론은 그 자체가 하나의 이익집단이다. 사회적 공기가 아니다. (나는) 그렇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저것(언론)은 저 회사를 소유한 사람들과 거기에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자기들을 위해 운영하는 기업이다. 부가적으로 조금 이윤추구에 도움이 될 때는 공적인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하면서 오늘날 대다수 언론을 가리켜 “중세시기 말 토지 귀족과 비슷한 특권계급”이라고 평가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왜 언론이 이러지 저러지 이런 생각해봤자 나만 괴롭다. 토지 귀족들은 원래 기득권을 옹호하기 위해 몸부림친다”면서 “우리 사회 가장 거대한 낡은 기득권 세력 중 하나가 언론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세 토지귀족을 교화하려고 해봐야 소용 없다. 결국 권력 관계기 때문”이라면서 “기술변화가 이 문제를 해결할 거다. 뉴미디어로 우리가 해나갈 수 있다. 이제는 올드미디어에 매달려 공정선거보도 촉구하며 애걸복걸하고 호소하는 헛짓거리를 그만하자. 우리가 각자의 미디어를 만들자. 스티브 잡스 선생 덕분에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여전히 여권의 강력한 '스피커'인 유 전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여권 성향 유권자들의 기성 언론을 향한 불신과 적대감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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