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北 미사일 징후.. "언제 도발해도 이상할 것 없다"

허고운 기자 2022. 3. 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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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를 닷새 앞둔 4일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발사 준비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당장 추가 도발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할 순 없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또는 정찰위성 개발을 빌미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며 "올해만 8차례 미사일을 쏴 올렸기 때문에 곧 9번째가 있더라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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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볼' 등 美정찰자산, 한반도 출격 빈도 높아져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닷새 앞둔 4일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발사 준비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미 군사당국이 정찰자산 가동 빈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언제 도발해도 특이할 것이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4일 대북 관측통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발사가 이뤄진 평양 순안 지역을 비롯한 북한 내 다수 지역에서 미사일 활동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탐지됐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당장 추가 도발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할 순 없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또는 정찰위성 개발을 빌미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며 "올해만 8차례 미사일을 쏴 올렸기 때문에 곧 9번째가 있더라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공군이 운용 중인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 (미 공군) © 뉴스1

항공기 추적 전문 웹사이트 레이더박스 등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지난 2일과 3일에 이어 이날도 동해 상공을 날며 임무를 수행했다. 미 해군 정찰기 EP-3E '애리스'도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북한은 과거에도 우리 대선에 즈음해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특히 북한은 김정은 체제 돌입 후 처음 우리 대선이 치러진 2012년엔 투표일을 1주일 앞둔 12월12일 '광명성 3호' 인공위성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로켓 '은하 3호'에 실어 발사했다.

북한은 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MRBM '북극성-2형', 반항공(대공) 미사일 '번개-5형', 스커드 개량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연이어 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그러나 올 초부터 계속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특정후보의 당락 등 이번 대선결과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차기 정부를 상대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일반적으로 진보 진영 후보의 집권을 선호한다고 가정할 때, 잦은 무력도발은 우리 유권자들의 안보 불안을 자극해 보수 진영 후보의 득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로부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적 관심이 동유럽에 집중돼 있는 현 시점이 북한에 도발 호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된다.

'자주성'을 강조해온 북한으로선 핵을 포기하고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우크라이나의 사례가 '핵무력 강화'를 재차 다짐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대선뿐만 아니라 한미연합 군사훈련, 제110주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등 북한이 도발에 나설 계기가 앞으로도 많다"며 "도발을 한다는 것 자체보다는 ICBM급 대형 도발을 할지 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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