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지그룹, 李 지지선언 "철학 없는 단일화..당원 배신"

김만의 국민의당 대외협력지원단장, 이재명 지지선언
"새정치가 기득권 나눠 먹기인가..安 정치은퇴가 도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2.3.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돕던 지지그룹이 4일 안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비판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만의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외협력지원단장 겸 조직본부 조직특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와 윤 후보의 단일화는 당원과 지지자를 배신한 부끄러운 정치"라며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이 회장을 맡은 '다원문화연맹'도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김 단장은 "안철수 본인이 10년 동안 외친 새정치가 결국 적폐 정당의 후예와 기득권을 나눠 먹는 것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며칠 전까지 지지자와 국민께 한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고 정치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 단일화 선언을 보며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만을 위하는 당, 안철수 독재 정당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다"며 "안 대표는 본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당원과 지지자 의견을 무시하고 이용하는 두 얼굴을 가진 인물"이라고 했다.

김 단장은 "안 대표는 그간 국민만 바라보고 한 치 부끄럼 없이 살았다고 외치지만, 이번 후보 단일화는 철학과 원칙, 신념은 찾아볼 수 없는 당원과 지지자를 배신한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