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 왔냐" 울진 할머니 묻자..尹 "헬기라도 타고 와야죠"

고석현 2022. 3. 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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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산불피해 이재민 보호소를 방문해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경북 울진 산불 이재민을 찾아 위로했다. 4일 오전 울진군 북면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강원 삼척까지 확산했는데, 최근 10년 사이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진에선 주민 3950여 명이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긴급대피한 상황이다.

윤 후보는 이날 밤 10시 40분쯤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보호소를 찾아 대피한 주민들의 상태를 일일이 살피며 "근처까지 왔기 때문에 어떻게 지내나 싶어서 왔다"며 "제대로 씻지도 못할텐데 힘들어서 어떡하나. 식사는 했느냐"며 주민들 손을 잡고 위로를 건넸다.

"우째 왔느냐"는 고령의 할머니에게 윤 후보는 "어떻게 지내시는지 봐야, 선거 끝나고 빨리빨리 지금 정부하고 보상도 해드리고 집도 지어드리고 할 수 있다"며 "우리당에서도 여러가지 물품을 보낼 거고 필요한 것들 많이 올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신을 응원하는 주민을 향해서는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경북 영주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울진 이재민 보호소 방문 긴급일정을 추가했다. 영주 유세에선 "지금 울진 산불이 매우 심각하다. 이재민 4000명이 발생해 체육관으로 숙소를 옮겼다고 한다"며 "저도 유세가 끝나는 즉시 가볼 생각이다. 산불로 피해입은 울진군민에게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밤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보호소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윤 후보는 앞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 주민 여러분, 그리고 사투를 벌이는 소방청과 산림당국, 경찰과 지자체를 비롯한 많은 공직자 여러분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정부는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 인근의 원전 방어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산간 외딴 지역에 조난자가 계신지 확인하고 주변 주거지역 대피에 빠지신 분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긴급 대피로 크게 놀라셨을 주민분들께도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 조속한 진화와 함께 진화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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