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시님들 많이 도와달라"..82만 여초 카페 방문

김지영 2022. 3. 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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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회원 수 82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 '여성시대(여시)'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4일) 여성시대 카페에 '여시님들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글을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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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심 대통령' 표방한 이재명
선거 막판, 부동층 '이대녀' 표심 공략
"여성, 사회구조 차별·불안 이중고 시달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회원 수 82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 ‘여성시대(여시)’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20대가 이번 대선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가운데, 가장 높은 부동층 비율을 보인 20대 여성의 지지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 후보는 오늘(4일) 여성시대 카페에 ‘여시님들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는 이 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소극장’에도 올라왔습니다.

이 후보는 글을 통해 “여성들은 사회구조적 차별과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젠더 갈등을 부추기며 여성과 남성 모두를 힘들게 하는 정치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며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여러분의 뜻을 저버리고 정치권이 보여준 수준 낮은 행태에 많이 실망했으리라 생각한다”며 “저 역시 후보로서 많이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치고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을 의식한 듯 “여시님들, 제 자신이 감히 품격있는 후보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제가 가진 꿈은 대한민국이 미래를 선도하고 존경받는 나라가 되는 데 있다”며 “적어도 사는 데 있어 안전함을 느끼고, 꿈을 펼칠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고, 미래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삶, 제가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삶은 여시님들이 바라는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 청년들을 위한 공약인 △‘데이트 폭력 처벌법’ 신속 제정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전국 확대 △성범죄 처벌 대폭 강화 △여성 1인가구 주거안전시설 지원 및 행복마을 관리소 모델 확대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 △여성 청소년 생리대 구입비 지원 사업 확대 등을 나열했습니다. 이는 20대 남성을 의식한 정책을 펴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후보는 ‘N번방 사건’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진 박지현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박 위원장님의 당부를 가슴에 새기고 저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며 “실효성이 있는 정책과 확실한 실행력으로 누구도 불안에 떨지 않는 사회, 여성과 모두가 안전한 나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여시님들, 간곡히 부탁드린다.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고 여성이 안심하고 존중받는 삶을 만들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유튜브 '재명이네 소극장' 캡처

이러한 행보는 이 후보가 지난해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아가 20대 남성들을 공략한 것과 배치되는 상황입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지지자의 ‘안티 페미니즘’ 옹호 글을 공유한 바 있습니다. 또 작년 말 CBS 유튜브 채널 ‘씨리얼’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일정을 돌연 취소했는데 일각에서는 ‘페미니즘 방송’이라는 비판이 불거져 일정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후보 측은 페미니즘과 무관하다는 주장이었지만, 당시 정의당은 “안티 페미 선동에 휘둘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던 이 후보는 지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법정 토론에서 윤 후보의 ‘성인지 예산 삭감으로 대공방어망 구축’ ‘여성가족부를 폐지’ 공약을 맹비판했습니다. 지난 3일에는 ‘여성안심 대통령’이란 표어를 강조하고 “사회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겠다”며 여성 집중 유세를 벌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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