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화 준비돼 있다..러 요구 다 들어주는 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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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등을 포함한 러시아의 요구 조건이 이행된다는 조건에서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조만간 열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3차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이성적이고 건설적인 입장을 보이길 바란다며 자신의 언급한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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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등을 포함한 러시아의 요구 조건이 이행된다는 조건에서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셈이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유엔에 우크라이나와 협상에서 전혀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 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하는 모든 사람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모든 요구 조건이 이행된다는 조건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탈군사화’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및 비핵국가화,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반복해서 주장했다. 러시아가 당초 이번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의 목표로 내세운 탈군사화와 탈나치화는 각각 우크라이나군의 무력화와 현 우크라이나 정권 축출을 의미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의 러시아 귀속 인정과 함께 최근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영토를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루간스크)주 전체로 인정할 것도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만간 열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3차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이성적이고 건설적인 입장을 보이길 바란다며 자신의 언급한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다른 주요 도시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 보도에 대해서는 “선전적 허위정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며칠째 우크라이나에서 끔찍한 영상과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전투 중단을 촉구했다. 숄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 추가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상황을 상세히 논의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쇼이구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에게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이 시작점에서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쇼이구 장관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동남부 지역(돈바스 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량학살(제노사이드)을 중단하도록 강요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고 분쟁을 무력으로 해결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어 “쇼이구 장관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에서 정밀무기로 군사 인프라 시설들만을 파괴하고 있으며, 이 시설들은 우크라이나의 군사화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돈바스 지역)의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징벌 작전 추진을 위해 만들어진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위협하지 않으며, 민간 시설을 공격하지 않고, 국제인도주의법 요구를 전적으로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내 통제 지역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안전통로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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