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민주, 李같은 사람을 대선 후보로..썩은 사람은 썩은 사람 좋아해"

유새슬 기자 입력 2022. 3. 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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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운동권 벼슬 욕심 말도 못해..정치인은 벼슬 아니고 머슴"
"위성정당으로 정의당 뒤통수 친 민주, 정치개혁 운운 자격 있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충북 제천 제천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의병의 고장 제천, 투표로 나라를 지킨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5일 충북을 찾아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른바 '586 운동권' 세력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다면서 "썩은 사람들은 썩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사전투표 둘째날인 이날 오전 충북 제천 유세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제천 문화의거리를 찾아 "이재명 성남시장 주변에 아주 골수 운동권들이 포진해있다. 그 사람들이 민주당을 장악했다"며 "이들의 돈에 대한 욕심, 벼슬에 대한 욕심은 말도 못한다"고 높은 수위로 비판했다.

그는 "저는 검찰총장까지 했습니다만 시켜주니까 맡았지, 벼슬을 해보려고 애써본 적 없다. 그러니까 제가 안 되겠다 싶을 때 과감하게 던지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를 찾아서도 "생업에 종사를 안 하고 정치권 주변만 계속 맴돌다보니까 그렇게 벼슬과 출세에 집착을 한다. 국민을 자기들이 권력을 잡기 위한 선동과 세뇌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이건 민주화가 아니다"라며 민주당 내 586 운동권 세력을 직격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언급하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하면서 저지른 비리가 한두 개인가. 저런 사람을 대선 후보로 뽑은 저 민주당은 또 뭔가"라며 "같이 썩었기 때문에, 썩은 사람들은 썩은 사람을 좋아한다. 약점 많은 사람은 약점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 586 운동권 이념에 빠진 사람들은 자기가 부패했으니까 같이 부패한 사람을 대선 후보로 내세워서 또 한번 멋진 권력과 이권을 더 누려보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국민을 이렇게 봉으로 아는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하는 게 얼마나 뻔뻔하고 기가 찰 노릇인가"라며 "(민주당이) 다당제 기반을 만든다고 2019년 말 국민의힘도 배제하고 정의당과 손잡고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래놓고 위성정당 만들어서 정의당 뒤통수를 쳤다. 그래놓고 지금 무슨 정치개혁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충북 제천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방역·안보 정책 전반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 유턴기업(해외 진출 뒤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이 적다며 그 이유를 "강성노조를 친위부대로 내세운 운동권 패거리 집단이 딱 버티고 있어서 기업은 그 사람들하고 싸우는 시간에 차라리 외국에서 자유롭게 더 영업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한국)에서 머리 좋고 부지런한 국민을 고용해서 기업을 움직이면 돈을 훨씬 많이 벌 수 있다"며 "미국 가면 우리보다는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분들이 많다. 우리 한국 사람을 쓰면 훨씬 일을 잘할 텐데 우리보다 교육 수준이 훨씬 낮은 사람들을 써가면서 공장을 돌린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병원을 폭리나 취하고 국민 앞에 세무조사나 해야 하는 집단으로 만들어버리니 지금 병원도 다 한계에 와서 나자빠졌다"며 "그러니 정부는 코로나19 걸린 분들을 그냥 집에서 대기하면서 알아서 죽든지 치료하든지 니 마음대로 하라고 이러고 앉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능력을 기대할 수가 없다. 과학과 상식을 외면하고 자기들끼리 철 지난 이념의 노예가 돼있는 사람들이 소수의 핵심 지지층을 전면에 내세워 집권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시·군민 여러분. 정치인은 벼슬이 아니다. 여러분의 일꾼이고 머슴이다. 막 부려먹으시라"고 말한 뒤 '의병대장'이라는 한자가 적힌 깃발을 휘두르는 이른바 '의병 퍼포먼스'로 유세를 마무리했다.

윤 후보는 오후에는 경기 여주·이천·광주·남양주와 서울 광진구·노원구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특히 경기 이천과 서울 광진구 유세에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함께 한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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