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임명장 받은 111명, 임명장 찢으며 "이재명 지지"

"개인정보 도용 심각..임명장 전국 대량 살포 도 넘어"
"불법과 편법, 무지의 정치가 판치고 있어"

5·18구속부상자회원 변형섭씨 등 59명이 지난 4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민주유공자들의 명의를 도용해 명예를 훼손하고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윤석열 즉각 처벌하라"고 촉구하며 임명장을 찢어 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5·18구속부상자회 제공) 2022.3.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직인이 찍힌 임명장을 받은 시민사회 인사 111명은 5일 이 임명장을 찢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시민사회 인사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선대위의 개인정보 도용 행위가 심각하다"며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국민의힘 임명장이 전국에 대량 살포되고 있으며 불법적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윤석열 임명장'을 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한 뒤 "(국민의힘 측은) 정치도의를 말하기 전에 불법과 편법, 무지의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사 출신 대통령 후보, 검사 출신 총괄본부장, 검사 출신 정책본부장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선대위가 초등학생을 비롯해 목회자, 교사, 이미 사망한 분에게도 임명장을 주고 있다"며 "그들에게 법치는 '나를 위한 법치'에 불과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후보를 향해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개인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이렇게 사용해도 되는지, 개인정보의 주인인 국민이 두렵지 않은지, 왜 아직도 이런 불법행위가 윤 후보 선대위에서는 자행되고 있는지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임명장을 찢는 퍼포먼스와 함께 "국민의힘 선대위로부터 윤 후보 이름으로 임명된 우리는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으로 지지함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