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계엄령 선포설에..러시아인 핀란드 탈출 러시

김혜경 2022. 3. 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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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국민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북서쪽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의 국경도시 발리마에는 최근 러시아 국민들의 입국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푸틴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조만간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핀란드 국경도시에는 러시아인 차량 입국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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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AP=뉴시스] 지난 4일 핀란드 헬싱키 중앙역에 도착한 세인트루이스발 열차에서 러시아인들이 내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열차와 차량을 이용해 핀란드로 빠져나오는 러시아인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22.03.05.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국민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북서쪽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의 국경도시 발리마에는 최근 러시아 국민들의 입국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푸틴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조만간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핀란드 국경도시에는 러시아인 차량 입국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유럽연합(EU) 27국을 포함해 유럽 36국이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금지하며 하늘길이 차단되면서, 러시아를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동차나 기차를 이용해 인접국으로 이동하는 것 뿐이다.

핀란드를 통해 서방 국가로 떠나려는 한 러시아 여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의 민족이자 가족이다", "그들을 죽여선 안된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서운 (푸틴) 정부가 있는 동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대부분의 러시아 국민들이 이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푸틴에 맞서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핀란드의 국경 도시 뿐 아니라 수도 헬싱키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발 기차에 몸을 싣고 고국을 빠져나오는 러시아인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열차는 만석이며 티켓 가격은 치솟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내에서는 최근 정부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조만간 계엄령을 선포하고 일반 남성들에게 소집령을 내릴 것이란 소문이 파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계엄령 계획을 공식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것은 시민들이 자기들끼리 보내는 소셜 네트워크에 올라온 거짓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오랫동안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을 유지해온 중립국 핀란드 내에서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 상황이 급변할 경우 나토에 가입돼 있으면 동맹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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