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우크라 의용군 자원.."살아서 돌아간다면 처벌 받을 것"

임지혜 2022. 3. 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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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전 대위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출국한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이 전 대위는 6일 밤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 락실(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비공식 절차를 통해 저희 팀이 문제없이 출국하고 우크라이나에 잘 도착해야 해서 관계자 몇 명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며 "얼마 전에 출국했으니 이제 이렇게 발표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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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절차 밟으려 했으나 韓정부 강한 반대"
이근 전 대위 유튜브 채널 락실(ROKSEAL) 캡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전 대위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출국한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이 전 대위는 6일 밤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 락실(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비공식 절차를 통해 저희 팀이 문제없이 출국하고 우크라이나에 잘 도착해야 해서 관계자 몇 명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며 “얼마 전에 출국했으니 이제 이렇게 발표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ROKSEAL’은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 2월 28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서 그 기사를 게시하고 ‘WE WILL SUPPORT UKRAINE’(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다)이라는 힌트를 공지했다”며 “48시간 이내 계획 수립, 코디네이션, 장비를 준비해 처음에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출국하려고 했으나 한국 정부의 강한 반대를 느껴 마찰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여행 금지국가를 들어가면 범죄자로 취급받고 1년 징역 또는 1000만원 벌금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위는 “처벌받는다고 해서 우리가 보유한 기술, 지식, 전문성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고 이 상황에서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팀원들은 제가 직접 선발했으며 제가 살아서 돌아가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을 받겠다”며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해 위상을 높이겠다. 그럼 임무 끝나고 한국에서 뵙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위는 글과 함께 공항에서 출국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출국 날짜나 현재 위치 등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ROKSEAL’이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인정한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이라는 글도 남겼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해외에 의용군 참여를 호소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참전을 지원하는 희망자가 늘고 있다. 

미국의 전역 군인 수천 명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자원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주워싱턴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도 미국에서만 3000명 가량이 의용군으로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영국 공수부대 출신 전직 군인 최소 150명도 우크라이나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에서는 자위대원을 포함한 70여명이 참전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우크라이나와 함께 싸우기 위해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현실적으론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여행금지국을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상태이다. 정부의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로 들어갈 경우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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