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산불 피해 복구에 금융지원 및 온정의 손길 이어져

입력 2022. 3. 7. 13:39 수정 2022. 3.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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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 강원 지역의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해 카드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에서도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회원들에게 청구 유예, 연체금 감면, 금리 우대 등을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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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주 발생한 경북·강원 지역의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을 위해 카드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에서도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회원들에게 청구 유예, 연체금 감면, 금리 우대 등을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신용카드 결제 대금은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된다.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발생한 이자와 연체료 등 수수료는 전액 감면된다.

금리 우대 지원도 진행된다. 현대카드는 피해 고객이 신규로 대출 상품을 신청할 경우 금리를 최대 30% 우대해준다. 또 기존 대출도 만기 연장이 가능하도록 해 피해 고객이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이번 산불로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으로,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긴급 금융 지원 상담은 현대카드 대표 번호를 통해 가능하며, 신청 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이다.

롯데카드는 피해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에게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준다.

이와 함께 산불 피해 고객이 연체 중이면, 피해사실 확인 시점부터 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 및 연체료 감면을 지원한다.

또 산불 피해 발생일 이후부터 4월 말까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 감면해준다.

특별 금융지원 신청과 상담은 롯데카드 고객센터 또는 롯데카드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피해 고객의 3~4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 준다. 또 결제예정금액 중 1만원 이상 국내 결제 건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해 고객이 분할 납부를 신청해 발생한 분할 납부 이자는 전액 감면된다.

이밖에도 4월말까지 피해 고객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해준다. 장기카드대출의 만기가 4월말 이내에 도래하는 고객은 자동으로 재연장된다.

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피해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삼성카드 대표전화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BC카드도 3~4월 카드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한다. BC카드로 결제한 일시불, 할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이 대상이다.

신청방법은 관할 지역 행정관청에서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 받은 후 BC카드 콜센터를 통해 오는 11일부터 4월 22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이번 금융지원에는 우리카드, SC제일은행, 하나카드(BC), IBK기업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BC바로카드 등 8개 BC카드 회원사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BC카드는 ‘빨간밥차’를 산불 피해지역으로 파견해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식사를 제공 예정이다.

빨간밥차는 국가 재난재해와 취약계층 결식 지원을 위해 마련된 이동식 급식 차량으로, 2020년 태풍(마이삭, 하이선) 수해 지역과 2019년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현장에 파견돼 무료 배식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웰컴금융그룹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성금 총 1억870만원을 7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 모금에는 웰컴금융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그룹 임직원, 프로당구팀 웰뱅피닉스 소속 주장 프레드릭 쿠드롱 선수를 포함해 팀원도 동참해 마음을 모았다.

웰컴금융그룹 관계자는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도와야 된다는 사명감으로 이번 성금 기탁을 빠르게 결정했다”며 “웰컴금융그룹은 우리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7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강원·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범농협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농업인에 대한 법인별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해 조기 지원키로 했다.

농협은 ▷피해복구 및 영농활동 재개를 위한 긴급 무이자자금 지원 ▷피해농가 금융지원(금리 인하, 상환 연기 등) ▷재해지역 주민 지원(생필품, 즉석식품 지원 및 일손돕기) 등 범농협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을 즉시 마련해 실시할 계획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코로나19와 영농인력 부족으로 가뜩이나 농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발생한 산불피해로 농업인들의 시름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범농협 조직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농업인 산불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하루빨리 농업인들과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앞서 농협은 지난 4일부터 산불피해에 대응해 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이 회장은 5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동해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산불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위로하고 관내 농축협 피해상황을 점검한 뒤 급식차량·세탁차량 지원, 농업인 긴급구호키트 및 이재민 생필품 등 피해 농가와 이재민 대상 긴급구호물품을 공급하는 등 긴급지원에 나섰다.

새마을금고는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긴급자금대출, 상환유예, 우대금리 등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긴급자금대출은 긴급자금이 필요한 새마을금고 회원의 피해 규모 내에서 신용평가 없이 신규대출을 지원한다. 금리는 각 금고의 사정에 맞는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총 지원한도는 100억원이다.

또 기존 대출고객이 피해를 입은 경우 심사 결과에 따라 원리금 상환유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대출의 원리금에 대해 6개월 이내까지 상환유예를 지원하며 원리금상환 방식의 경우 만기일시상환으로 전환해 만기연장(12개월)을 지원한다. 피해를 입은 고객이 신규대출을 신청할 경우 0.3% 내외의 우대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금융지원을 희망하는 새마을금고 고객은 7일부터 5월 7일까지 새마을금고에 방문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새마을금고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통분담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하고 지역주민들의 물적, 심적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금융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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