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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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니] '안개 속 대한민국 대선' 일본인의 반응은?

심병철 입력 2022. 03. 07. 17:28 수정 2022. 03. 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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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 국민 투표 이후 안철수 사퇴, 당혹감·위기감" "일본 언론 이재명·윤석열 행보 자세히 전해..이재명은 반일 강경론, 윤석열은 한일 관계 회복할 것 예상"

가뜩이나 전망이 어려웠던 대통령 선거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로 더욱 짙은 안갯속으로 숨었습니다. 평소에도 한국의 정치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던 일본 언론은 대한민국 대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을 통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심병철 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깝고도 먼 이웃 나라죠. 일본을 직접 연결해 궁금한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도쿄를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문 선생님?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심병철 기자]
우리나라는 요즘 대선으로 온 나라가 열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대선 이외의 다른 이슈들은 거의 다 묻힐 정도인데요.

지난달(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재외 국민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는데요.

일본 현지에서는 교민들이 어떻게 투표를 했고, 또 얼마나 많은 분들이 투표에 응했는지 궁금합니다.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이곳 일본에서도 지난달(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재외 국민 투표가 있었습니다.

도쿄에서는 4곳에서 투표가 가능했는데요.

붐빌 정도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만 끊임없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교민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투표 후에 입구에서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핸드폰을 손에 든 교민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일본의 재외 국민 유권자 수는 약 20만 명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투표를 한 것은, 신청을 한 것은 약 2만 8천 명으로 14%였다고 합니다.

19대보다는 약 9천 명이 줄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 영향으로 보입니다.

[심병철 기자]
메가톤급 이슈가 터져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이뤄진 것인데요.

재외 국민 투표는 끝난 상황에서 단일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안 후보에게 표를 주신 분들의 결정은 사표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어떻습니까? 일본에 있는 현지 교민들의 반응이 참 궁금합니다.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여기 일본에서도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소식이 바로 전해졌는데요.

일본의 포털 사이트인 야후재팬에 바로 그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교민분들은 카톡이나 전화 등으로 지인들과 정보 공유를 했는데요.

지지하는 후보에 따라서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재외 국민 투표가 지난 2월 28일로 마감이 됐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은 본인의 귀중한 한 표가 사표가 된다는 것에 좀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고요

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굉장히 위기감을 나타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일본 분들은 '일본의 매스컴을 통해 전해진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시나리오가 맞아 들어간다'라는, '이로써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는구나'라고 반응을 보인 분도 있었습니다.

Q 한국 대선에 대한 일본 국민의 관심은?

일본인들의 정치 관심이나 정치 참여도는 한국인들의 그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고요, 자민당이 워낙 단독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물론 연립 정권입니다만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6~7%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한때 스가 정권 때 30%를 밑돌기도 했습니다만, 지금 현재 기시다 내각에서는 약 40%의 정당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한일 관계가 수교 후 최악이라고 하는 지금 현재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한일 관계가 개선이 되느냐 아니면 더 악화가 되느냐 이런 관점에서 한국의 대선을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Q 한국 대선에 대한 일본 언론의 반응은?

일본 언론에 있어서 한국 대선 후보의 반응입니다만,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각 정당의 후보가 됨과 동시에 그 행보를 아주 자세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말씀드리자면 이재명 후보는 반일 강경론자이고, 그리고 일본을 적성국가로 표현한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에 있어서는 역사, 외교, 안보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한일 셔틀 외교를 부활하려고 한다. 이런 부분이 큰 틀이 되겠습니다만 어느 후보도 스캔들을 위주로 보도를 하고 있고요.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시나리오가 부상되면서 안철수 후보도 할애를 해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단일화가 이루어짐으로 해서 며칠 안 남았습니다만 정권 교체에 중심을 둔, 무게를 둔 보도가 요 며칠 흐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니시다 나오후미]
한국 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니시다라고 합니다.

한국 미디어에서 말하는 것과 일본에서 나오고 있는 한국 뉴스가 너무나도 달라서요. 그 차이를 메우는 형태로 한국에서 나오는 뉴스를 그대로 일본에서 소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좀 있으면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요 실제로 일본에서는 어떤 보도 방식으로 전하고 있습니까?

[니시다 나오후미]
역시 일본 미디어의 기준은 아주 단순해서 어느 쪽이 친일인지, 어느 쪽이 반일인지 하는 보도 방식입니다.

그리고 명확히는 말하지 않지만, 누구를 지지한다고는 말하지 않지만, 흐름을 보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으면 하는구나, 이런 보도 방식입니다.

나머지 많은 것은 한국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지면 반일을 부추기고, 그것으로 지지율을 올린다는, 상당히 현실과는 다른데, 현실과 다른 보도가 많습니다.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그렇다면 일반 시청자들은 역시 그런 인식으로 받아들이겠네요?

[니시다 나오후미]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대부분은 일본에게 이재명은 아닌 것이 좋다는 흐름일까요?

[니시다 나오후미]
보통 일본인은 거의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와사키 타카유키]
카와사키 타카유키라고 합니다. 라디오 디렉터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한국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일본 미디어에서는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카와사키 타카유키]
일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치적 계승, 관계가 있고 일본에 대해 엄격한 태도가 아닌가, 태도만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반일적인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을 미디어에 나오는 전문가가 꽤 얘기하고 있습니다.

진짜 그런가요? 저는 단지 일본이 한 것에 대해서 냉정하게 사실을 말하고 교섭할 뿐이고, 결코 반 일본적인 것을 말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 실제로 TV 와이드 쇼(낮 시간 정보 프로그램)에서는 비교적 재미 삼아 반일 후보가 나타나고 야당 후보가 쫓아가고 있는 것 같은, 야당 편향 보도를 왠지 일본 미디어가 하고 있는 것이 저는 신경 쓰입니다.

Q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자세는?

한때 일본 정부가 90년대에는요,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등을 통해서 한국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2천년대 들어서서 고이즈미 정권 이후 우경화가 가속되고 그 우경화의 가속이 아베 정권에 있어서 꽃을 피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역사 수정, 왜곡, 지우기 이런 것들이 일반화,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징용공, 위안부, 독도 문제, 모든 것을 부정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총무성 산하의 산업유산정보센터라는 곳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한국에 알려져 있는 군함섬, 이것이 하시마라고 합니다만, 이곳을 자기네들의 관점에서 알리기 위한 센터가 되겠습니다.

이곳에서는 하시마섬이 얼마나 평화롭고 자유롭게 삶이 이루어졌던 곳인지를 알리고 있고요. 제가 직접 찾아가서 "왜 이곳에서는 힘들었다는 분들의 증언은 없습니까?"라고 질문을 했더니 "그런 사람들의 증언은 모두 거짓이고 지금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증언만이 진짜 증언이다."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역사를 지우고 감추고 그리고 재해석해서 다른 부분으로 발신하고 있는 이런 모습들이 일본 정부의 현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의원 내각제'에 대한 일본인의 생각은?

한 나라의 대표를 뽑는 데 있어서 직접 선거가 아니라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일본인들은 많이 있습니다.

이 질문의 답변은 정치학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구해야 될 답변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어디까지나 제 사견을 말씀드리면 천왕의 이름하에 군국주의로 내달리고 침략 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에게 강력한 대통령제, 강력한 리더십이 발휘하는 제도가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패전 이후에 GHQ(연합군 최고 사령부)도 천왕제를 온존하는 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에 또 다른 강력한 리더 대통령보다는 자연스럽게 의원 내각제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Q 한국 정치의 '역동성'에 대한 반응은?

일본인들의 촛불 집회, 촛불 혁명에 대한 생각은요,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정권 교체를 이루어낸 민중의 힘, 그 힘에 대해서 놀라고 있고요.

일본인들은 역사상도 그렇고 그런 원동력이 전혀 없죠.

그러다 보니까 "그저 부러울 뿐이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요. 실제로 패전까지만 해도 천왕을 신으로 모셔왔고, 패전 이후에 인간 선언을 했습니다만, GHQ(연합군 최고 사령부)에 의해서. 그 이후에 고도 성장기를 거치고 버블기를 거치고 지금은 잃어버린 30년을 맞고 있습니다.

그중에 1955년에 자유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지금 현재 67년간 중에 약 3년간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준 이외에 64년간이 자민당 정치가 되겠습니다.

물론 연립 정권일 때도 있었고 단독 정권일 때도 있었습니다만, 이런 너무 오래된 정권의 이 구태의연함을 지금 잃어버린 30년 저성장 속에 힘들어하는 일본 국민들이 지금이야말로 그런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될 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Q 한국 대선과 관련해 전하고 싶은 내용?

제가 학창시절 일본인 친구도 생기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었을 때 일인데요.

부끄럽게 생각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니라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일인데요. 일본인 친구는 뭐 나쁜 뜻으로 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한국은 지진이 없어도 무너지네?"라는 말에 충격적이었고 부끄럽기도 했었죠. 이 또한 한국의 한 시대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최근에 어떤 일본 친구와는 이런 대화가 있었습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 안 남았는데 역대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퇴임 후에는 감옥을 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누구나 언제든 심판대에 오를 수 있고 심판을 받을 수 있는 나라. 하지만 일본은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심판대에 올라가지 않고 올리려고도 하지 않는, 저는 오히려 이런 부분이 한국이 일본을 앞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었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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