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발 경제 후폭풍] 반도체 공급난 더 심해진다

박정일 2022. 3. 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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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이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스마트폰 등 IT(정보기술) 제품 제조에 쓰이는 핵심 소재의 수출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미국 등 서방을 압박했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네온, 팔라듐 등 공급 문제를 들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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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이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스마트폰 등 IT(정보기술) 제품 제조에 쓰이는 핵심 소재의 수출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미국 등 서방을 압박했다.

7일 도시바의 사토 히로유키 디바이스 부문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위기가 전혀 호전되지 않고 있다면서, 적어도 내년 3월까지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물질의 주요 공급처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공급망 위기를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네온, 크립톤, 아르곤, 제논 등 희소 가스의 주요 공급 국가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네온 생산량은 세계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필수 소재인 팔라듐의 경우 러시아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네온, 팔라듐 등 공급 문제를 들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LED(발광다이오드) 핵심 소재 중 하나인 합성사파이어 수출 금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이날 합성사파이어 수출 금지와 관련해 "우리는 비우호적인 행동 시나리오 전개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최후의 수단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합성사파이어는 스마트폰 화면을 비롯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세계 시장에서 러시아산의 비중은 현재 40% 안팎으로, 국내에서는 일진디스플레이 등이 합성사파이어를 만든다.

한편 팀 우이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수개월 안에 종전이 되지 않으면 반도체 부족 사태가 악화할 것이며, 이는 자동차·전자제품·스마트폰 등 생산 기업에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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