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 美 창작자 후원 플랫폼 '패트리온'에 118억 투자

김근욱 기자 입력 2022. 3. 8. 07:00 수정 2022. 3. 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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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크리에이터(창작자)를 지원하는 미국의 팬십(Fanship) 후원 플랫폼 '패트리온'에 118억원을 투자했다.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팬십 후원 플랫폼으로 알려진 패트리온은 플랫폼의 주요 수익 모델인 '조회수' '광고' 대신 팬들이 직접 제작비를 후원하는 '유료 구독' 형태의 수익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4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팬십 후원 플랫폼 '패트리온'에 118억6400만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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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콘텐츠'로 유료 콘텐츠 시장 개척하는 네이버
"40조 국내 유료 구독시장, 100조까지 늘어난다"
분당 판교 네이버 사옥. 2018.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네이버가 크리에이터(창작자)를 지원하는 미국의 팬십(Fanship) 후원 플랫폼 '패트리온'에 118억원을 투자했다.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팬십 후원 플랫폼으로 알려진 패트리온은 플랫폼의 주요 수익 모델인 '조회수' '광고' 대신 팬들이 직접 제작비를 후원하는 '유료 구독' 형태의 수익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유료 구독' 형태의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18일 네이버는 유료 콘텐츠 서비스인 '프리미엄 콘텐츠'를 정식 출시한 바 있다.

네이버 측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 경제) 시장 확대를 위해 패트리온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중장기적인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게 목적이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 美 팬십 후원 플랫폼 '패트리온'에 118억 투자

네이버가 지난 4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팬십 후원 플랫폼 '패트리온'에 118억6400만원을 투자했다. 패트리온은 지난 2013년 창업자 '잭 콘티'가 만든 플랫폼으로, 사진·영상·음악·소설·게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수익 모델'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이 '조회수' 또는 '광고'를 통해 창작자에게 수익을 제공한다면, 패트리온은 팬들이 직접 콘텐츠 제작 자금을 후원하고 있다.

패트리온처럼 '유료 구독' 플랫폼의 경우 창작자가 광고나 조회수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구독자만을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패트리온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창작자 및 구독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2020년 9월 기업가치 12억달러(1조4700억)에서 지난해 4월 40억달러(4조9000억)으로 7개월 사이 3배 이상 급성장했다.

미국의 글로벌 팬십 후원 플랫폼 '패트리온'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 '프리미엄 콘텐츠'로 유료 콘텐츠 시장 개척하는 네이버

네이버가 패트리온에 투자한 이유 역시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18일 유료 구독 전문 서비스 '프리미엄 콘텐츠'를 정식 출시했다.

프리미엄 콘텐츠는 기존의 블로그, 카페 등 서비스와 달리 '유료 구독'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적용하고 있다. 이용자는 창작자의 콘텐츠를 보기 위해선 월 3000원 수준의 금액을 내야 한다. 물론 구독료는 창작자 개인이 설정할 수 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는 지난해 5월 베타(테스트) 버전을 출시한 후 9개월 동안, 200개 이상의 채널을 확보했다. 2월 기준, 콘텐츠 거래액은 4억8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월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채널이 2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콘텐츠를 담당하는 네이버 김은정 리더는 "사전 베타테스트를 통해 유료 콘텐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으며, 유료 콘텐츠 창작자 저변 확대를 위해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콘텐츠 창작자가 콘텐츠 판매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들을 계속해서 지원하며, 유료 콘텐츠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40조' 유료 구독시장 '100조'까지 늘어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54.8% 성장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구독시장이 2025년 3000조원으로 성장하고, 국내 구독시장 역시 2025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는 현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적용하고 있는 '월 구독'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글·뉴스 등의 다양한 콘텐츠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패트리온은 지금 전 세계에서 선도적인 팬십 플랫폼이다"며 "투자를 통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 확대를 위해서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중장기적인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게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프리미엄 콘텐츠'만을 고려해 투자를 진행한 건 아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시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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