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우릴 속였다. 집단소송·불매운동 불사"

이찬규 2022. 3. 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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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S22시리즈에 적용한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를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폭발했다.

평범한 직장인이라 밝힌 그는 이번 논란에 "소비자 배신행위"라며 반복되는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집단소송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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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소송 카페 운영자 인터뷰
잘못했다면 인정하고 개선했어야
8일부터 집단소송 인원 모집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는 사전 판매량이 약 102만대를 달성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런 만큼 GOS 논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도 크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 샵에 전시된 갤럭시 S22 시리즈를 소비자가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이한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시리즈에 적용한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를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폭발했다. 고의 성능 의혹에서 시작된 논란은 소비자 기만으로 확대됐다. ‘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 방’ 카페 가입자 수는 개설된 지 1주일이 안 된 8일 현재 4600명을 넘었다.

GOS 집단소송 준비 카페 설립자이자 운영자인 임모씨는 7일 저녁 국민일보와 첫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평범한 직장인이라 밝힌 그는 이번 논란에 “소비자 배신행위”라며 반복되는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집단소송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그에게 이번 논란의 본질과 집단소송 준비 과정을 들어봤다.

소비자들이 GOS 논란과 관련해 집단소송에 나섰다. 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 방 카페 제공

-GOS 강제 적용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삼성전자에서 허위 광고를 통해 하드웨어 정보를 속였다. 결과적으로 소프트웨어의 낮은 사양을 도입해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했을 때 속도가 느려진다. 최신 모바일 게임을 진행할 때 멈추기도 하고 그래픽카드를 많이 쓰는 게임의 경우에는 프레임 드롭 현상이 발생한다. 유튜브 재생 시 소리만 나온다는 제보도 받았다.”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분노한 대목은.
“삼성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앱 ‘삼성 멤버스’에서 공감을 많이 받은 글을 소개하겠다. 정리하자면 발열 관리를 위해 성능을 60%로 제한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떳떳했다면 왜 미리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나. 원가 절감이나 성능 제한은 기업의 자유다. 불만이 있으면 안 사면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택할 기회가 없었다. 미리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의 본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소비자에 대한 배신이다. 허위·과장 광고로 시작됐지만 결국 소비자에 대한 대기업의 잘못된 태도가 문제다. 잘못이 있다면 대안을 찾고 소비자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미리 설명했어야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과 집단소송에 나선 이유는.
“이번 논란처럼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품 기능을 속여 판매하는 일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기업이 바뀌지 않는다면 소비자가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치면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다.”

-소비자 4600여명이 집단소송 카페에 가입했다.
“그만큼 애정하는 브랜드라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다. (국내 브랜드 1위인) 삼성 스마트폰은 소비자에게 상징적인 의미였고 소비자는 그만큼 고가의 제품을 믿고 구매해왔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배신감을 느꼈다.”

-집단소송 법률대리인 선임과정이라 들었다.
“7일 저녁 지식재산권법 전문가이자 이미 해당 사건에 대한 집단소송을 준비해오신 법무법인 에이파트의 김훈찬 대표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집단소송에 나선 소비자를 가장 빠르게 대변해주실 분이다. 또한 공과대학 졸업자로 IT 기기와 이번 논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이다.”

-집단소송 참여는 어떻게 하나.
“카페를 통해 8일부터 집단소송 인원을 모집한다. 수임료는 인당 3만원이며 GOS 적용으로 고통받은 스마트폰 이용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3000명 정도 모집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 이하라도 소송은 진행할 방침이다. 변호사가 추가 비용 없이 몇 명이 모이든 소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카페 측은 8일 오전 9시 기준 600명이 집단소송에 참여했다고 밝혀왔다).”

-집단소송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나.
“대선 이후인 10일부터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증거를 수집한다. 이후 5일 이내로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집단소송 외 다른 계획이 있는가.
“이번 논란을 잘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를 돕는 이미지를 제작하고 있다. 트럭 시위를 열고 반대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불매운동도 조금씩 준비 중이다. 대선 이슈로 이번 논란의 관심도가 줄어들 수 있지만,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 내년에 출시될 핸드폰도 문제점이 없는지 계속해서 점검할 것이다.”

-집단소송의 목표는 무엇인가.
“목표는 당연히 승소다. 피해를 본 사용자들이 보상받는 게 당연한 이치다.”

이찬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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