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여가부, 여성만을 위한 부처 아냐"..윤석열 '여가부 폐지론' 비판
[뉴스데스크]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여가부 업무는 중요하고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여성가족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폐지' 공약이 대안 없이 젠더 갈등만 부각시킨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개 반박한 셈인데, 윤 후보 측은 일단 공개 반응을 자제했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은 투표 참여를 당부하며 국무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본투표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세계 여성의 날'인 만큼 여성가족부의 업무보고도 있었는데, 문 대통령은 대선 쟁점이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여가부 폐지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여가부가 관장하는 여성·가족·청소년 정책과 성폭력·가정폭력으로부터의 보호 업무는 현대사회에서 더 중요해진다"면서 "차기 정부가 역할과 명칭을 새로 구상할 수 있지만, 분명한 건 업무가 매우 중요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여가부는 여성만을 위한 부처가 아니라면서 1년 예산 1조 4천억원 가운데 62%는 한부모 가족지원과 아이돌봄 서비스 등 가족정책에 쓰인다고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여성의날인 오늘도 여가부 폐지 공약을 SNS에 올리고 이른바 성인지 예산 30조원을 일부 떼내서 북핵 방어에 쓰겠다고 한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선 토론회에서도 윤 후보의 성인지 예산 발언을 두고, 어떤 예산인지도 모르고 한 발언이라는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3월 2일, 토론회)] "(성인지 예산을) 조금만 지출구조조정을 해도 우리가 북핵으로부터 대공방어망을 구축하는 데 쓸 수 있다는 이야기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3/2 토론회) "전혀 포인트가 안맞는 말씀을 하시는데‥"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3월 2일, 토론회)] "포인트가 왜 안맞습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3/2 토론회) "성인지 예산이라는 것은 여성을 위한 예산으로 특별히 있는 게 아니고요‥"
문 대통령의 오늘 발언에 대해 윤석열 후보측은 대통령의 언급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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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기자 (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4840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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