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계속된다.. 1월 매출 26.8% 껑충, 올해 800조 돌파 전망

윤진우 기자 2022. 3. 9.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1월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이 역대 1월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와 같은 20%대 성장세를 기록할 경우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올해 1월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은 507억달러(약 62조3863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미국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0.2%를 기록,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이어 역대 두 번째 매출
美 1년 새 40% 급증, 자국 칩 사용 확대
D램 메모리 반도체 수요 안정세 찾아
현물가격 상승, 2분기부터 거래가격 오를 듯
미국 오레곤 인텔 공장에서 작업자가 반도체 생산을 살피고 있다. /인텔 제공

올해 1월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이 역대 1월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20%대 매출 증가세가 10개월 연속 계속됐다. 올해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와 같은 20%대 성장세를 기록할 경우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올해 1월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은 507억달러(약 62조386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00억달러(약 49조2200억원) 대비 1년 새 26.8%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이다. 전통적으로 연초가 계절적 비수기인 걸 고려할 때 큰 폭의 상승세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6.2% 늘어난 5559억달러(약 684조349억원)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20%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반도체 매출은 6670억달러(약 820조7435억원)에 달할 수 있다.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 800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텔 반도체 제조 장면. /인텔 제공

미국의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 자국 우선주의가 확대되면서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미국 반도체 사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미국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0.2%를 기록,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유럽(28.7%)과 중국(24.4%), 아시아·태평양(21%), 일본(18.9%) 등이 뒤를 이었다.

존 노이퍼 SIA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지난 1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총판매량을 기록했다”라며 “미국 반도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전 세계 반도체 판매 상승세를 주도했다”라고 했다.

한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지난해 10월부터 하락했던 D램 가격도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PC용 D램(DDR4 8Gb) 현물 평균 가격은 3.90달러(약 4800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2일 3.63달러(약 4374원)와 비교해 1개월 새 7.4%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DDR5 D램 모듈용 전력관리반도체 모습. /삼성전자 제공

D램 현물 가격은 반도체 업황의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D램 현물 가격이 고정거래가격에 반영되는 데 평균 3개월이 걸린다. 업계는 반도체 업황이 하락하고 상승하는 변동 주기가 단축되면서 D램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D램 현물 가격의 움직임을 고려할 때 이르면 올해 2분기, 늦어도 올해 3분기부터는 D램 고정거래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D램 업계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전과 비교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사이클 변동 폭과 주기가 축소되는 추세가 확실히 감지되고 있다”라며 “재고도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메모리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라고 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D램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 증가율·Bit Growth)는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후반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올해 D램 생산 증가율은 10% 후반으로 전망한다”라고 했다.

증권업계도 D램 시황의 반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D램 수요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다”라며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주기가 단축, 변동 폭이 축소되면서 시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