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 때 태어나신 118세 할머니도 한표.."투표하니 마음이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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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니) 마음이 좋소. 6월 지방선거 때도 와야제."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문흥동 제1투표소.
투표를 마친 박 할머니는 투표소 외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투표하니 마음이 어떠시냐'는 질문에 "마음이 좋다. 마음이 좋아"라며 "좋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6시 시작된 투표는 광주 367곳, 전남 862곳 등 1229개 투표소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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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투표하니) 마음이 좋소. 6월 지방선거 때도 와야제."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문흥동 제1투표소. 이번 선거 광주 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118세의 박명순 할머니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아들이 미는 휠체어를 타고서 기표소로 들어간 박 할머니는 1분여 뒤 가지런히 두번 접은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이를 본 남성 투표 참관인은 할머니에게 다가가 손을 부여잡은 채 연신 '잘 오셨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투표를 마친 박 할머니는 투표소 외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투표하니 마음이 어떠시냐'는 질문에 "마음이 좋다. 마음이 좋아"라며 "좋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다음 (지방선거) 투표에도 참여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선 "그라제"라고 짧게 답했다.
인터뷰 도중 박 할머니는 들뜬 표정으로 "세월아~가지 말아야"라는 노랫가락을 흥얼거리기도 했다.
박 할머니는 1903년 8월7일생으로 올해 나이 만 118세이자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최고령 유권자다.
작고한 박 할머니의 배우자는 독립유공자며, 이에 영향을 받아 박 할머니는 그동안 치러진 대부분의 선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6시 시작된 투표는 광주 367곳, 전남 862곳 등 1229개 투표소에서 진행 중이다.
선거인은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며,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되어 있는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가지고 가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투표는 일반인들의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진행된다.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오후 6시까지 종료되지 않을 경우 확진자 등은 투표소 밖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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