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무당·히틀러.. 악의에 불타는 한국 대선"

윤지로 2022. 3. 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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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선에 주요 외신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가디언 등도 한국 언론과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를 '비호감 선거'라고 전하며 진보·보수 두 진영의 깊은 갈등의 골에 주목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두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반대하는 경향이 컸다며 "이번 선거는 차악을 뽑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한 유권자의 말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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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AP통신 등 진보·보수 진영 깊은 갈등 주목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종로구 사직동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대선에 주요 외신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가디언 등도 한국 언론과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를 ‘비호감 선거’라고 전하며 진보·보수 두 진영의 깊은 갈등의 골에 주목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가장 큰 결정 요인은 유권자들이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하는 점”이라며 이번 정부의 대북 정책을 예로 들었다. 신문은 “문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목표는 북한과 대화·협력을 통해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주선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북핵 프로그램 등에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문 대통령이 귀중한 외교적 에너지를 낭비했다는 비판이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노동자를 대변하는 인권 변호사로 출발해 시장과 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젊은 세대와 실직자 등을 위한 복지를 확충하며 명성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아홉번 만에 사법고시를 통과한 교육자 집안 아들이라고 전한 뒤 정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사람을 쫓는 반부패 검사로 명성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두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반대하는 경향이 컸다며 “이번 선거는 차악을 뽑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한 유권자의 말을 전했다.

AP통신은 두 후보 모두 집권시 상대방에 정치보복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말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양쪽 모두 북한과 핵무기 위협을 완화하는 방법에 대해 명확한 전략을 제시하지 않았다. 또, 미·중 경쟁 속에 국제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지 등에 대해서도 불분명하다”면서 외교 정책을 아쉽게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를 짚었다. 통신은 “서울의 평균 가격은 1월 12억6000만원으로 2017년 이후 약 2배 가량 뛰었다. 문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 26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당에 등을 돌린 최대 집단은 젊은 남성이라면서 이들은 대통령의 성평등 구호가 시대 착오적이라 생각하며 군 복무로 여성과의 경쟁에서 밀린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대”라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무당, 히틀러, 그리고 상호 증오: 한국인들은 악의에 불타는 선거에 투표하러 간다’는 제목으로 상호 비방과 증오가 난무하는 선거 분위기를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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