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이든과 통화한 尹 당선인, 내일 日 기시다와 통화

이희수 2022. 3. 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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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21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3국 외교장관회의가 끝난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단]
당선되자마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격 통화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엔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의 핵심 외교안보통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일본 기시다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기로 했다"면서 "11일 오전 중 통화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으로 결정된 후 몇시간이 지나지 않은 오전 10시경부터 약 20분간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전격 전화통화를 했다. 첫 공식 일정이었던 국립현충원 방문 시간을 미루면서까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가 이뤄진 것이다.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전략을 담당했던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은 "원래 10일 저녁이나 11일 오전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통화를 하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10일 오전 7시에 갑자기 연락이 와서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면서 "오전 9시45분부터 10시까15분까지 30분이 빈다고 해 당선인이 시간을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동맹을 재건하는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한미일 동맹이 강화되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윤 당선인이 당선인이 된지 몇시간 지나지 않아 자택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식 컨퍼런스 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일반 휴대전화로 스피커폰을 켜놓고 통화하는 오픈콜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백악관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김 전 차관은 전했다. 그는 "이례적이고 전격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11일 일본 기시다 총리와는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식으로 보안 처리가 되어있는 일반 전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공개한 정책공약집에 "한·일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약집에서 "한일 관계가 과거사 이슈에 매몰된 채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적 노력 없이 악화일로를 지속했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한일 관계 업그레이드에 소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일 정상 셔틀외교 복원, 고위급 협의채널 가동 등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같은 윤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일본 언론은 당선 사실을 알리는 보도에서 "한일 관계 조기 개선 의욕 나타낸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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