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팩트가 본 윤석열, 후보 중 '거짓' 판정 최다 [오마이팩트]

김시연 2022. 3.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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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팩트체크 결산] 발언 12건 모두 '거짓'이나 '대체로 거짓', '새빨간 거짓'

[김시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기사 수정 : 3월 18일 오전 10시 57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인이 제20대 대선 기간 오마이뉴스 팩트체크 결과 대선 후보 4명 가운데 '거짓'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 팩트체크 코너인 <오마이팩트>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제20대 대선 관련 발언이나 루머 42건을 검증했다. 윤석열 당선인 발언의 경우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모두 12건을 검증한 결과, '거짓' 판정이 9건이었고, '대체로 거짓'이 2건, '새빨간 거짓'도 1건 있었다.

윤 후보가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국민의힘 캠프 차원에서 나온 발언 3건에서도 '대체로 거짓' 판정 2건, '사실반 거짓반' 1건이 있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검증 기사 4건 가운데 '대체로 사실'과 '사실 반 거짓 반' 판정이 각각 2건이었고, 민주당 캠프는 '대체로 사실'이 2건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건 가운데 '사실'과 '대체로 사실'이 각각 1건이었고,  지난 3일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며 중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경우 발언 4건 모두 '대체로 거짓' 판정이 나왔다. (☞ 윤석열 발언 검증 기사 12건 바로가기)
 오마이팩트 대선 후보 발언 판정 결과. 제20대 대통령 당선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발언을 검증한 팩트체크 기사 12건(초록색) 가운데 '새빨건 거짓' 판정이 1건, '거짓' 9건, '대체로 거짓' 1건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체로 사실' 2건, '사실반 거짓반' 2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사실' 1건, '대체로 사실' 1건, 중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체로 거짓' 4건이었다.
ⓒ 김시연
 
 오마이팩트 대선 후보 발언 판정 결과. 제20대 대통령 당선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발언을 검증한 팩트체크 기사 12건(초록색) 가운데 '새빨건 거짓' 판정이 1건, '거짓' 9건, '대체로 거짓' 1건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체로 사실' 2건, '사실반 거짓반' 2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사실' 1건, '대체로 사실' 1건, 중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체로 거짓' 4건이었다.
ⓒ 김시연
 
윤석열, 토론회 통해 허위정보 확산
특히 윤석열 당선인은 주로 보수 언론의 왜곡 보도나 인터넷, SNS 등으로 유포되는 '허위정보'를 확산시켰다.
   
 오마이팩트 윤석열 발언 검증 결과. 대통령 당선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발언을 검증한 팩트체크 기사 12건(초록색) 가운데 '새빨건 거짓' 판정이 1건, '거짓' 9건, '대체로 거짓' 1건이었다.
ⓒ 오마이팩트
 
윤 당선인이 지난해 6월 29일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한 "(현 정부가)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라는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논쟁 과정에서 뉴라이트를 비롯한 보수 진영 주장과도 일치했다.([2021년 7월 1일 보도]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 빼내려 한다" 윤석열 주장은 '거짓' http://omn.kr/1u8jd)

또 지난해 10월 31일 국민의힘 경선 TV 토론회에서 논란이 된 "식용 개라고 하는 것은 따로 키우지 않느냐"라는 발언 역시, 반려견과 식용견을 구분해 개 식용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육견 업계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었다. ([2021년 11월 3일 보도] "식용 개 따로 키우지 않느냐" 윤석열 발언은 '거짓' http://omn.kr/1vtmu)

윤 당선인은 이미 정부에서 바로잡은 언론보도 내용조차 무시하고 잘못된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과 유튜브 경제전문채널 <삼프로TV>에서 연이어 "국민 10% 정도가 종합부동산세 영향을 받는다"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보수언론과 경제지의 왜곡 보도에서 비롯된 주장이었다. 기획재정부도 이미 그해 11월 "고지 인원 비율은 세대 또는 가구가 아닌 총 인구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바로잡았다.([2022년 1월 5일 보도] "국민 10% 종부세 영향" 윤석열 주장 '반복된 거짓' http://omn.kr/1wpq3)

지난 3월 3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윤 후보가 "고양시는 같은 기간에 단체장이 정신병원에 보낸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성남시는 25명"이란 주장도 상대 후보를 공격하려고, 과거 <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확산된 거짓정보를 검증 없이 인용한 사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매년 3000건이 넘는 행정입원이 이뤄진다는 사실이나, 고양시에 직접 확인만 했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오류였다. 실제 고양시는 기록이 남아 있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행정입원 건수만 102건으로, 오히려 같은 기간 성남시(25건)보다 많았다.(2022년 3월 5일 보도] "고양시 행정입원 0명인데 이재명은 25명" 윤석열 주장 '거짓' http://omn.kr/1xmu1)

"검찰청 앞 폭력성 시위"... 보수언론의 '평화시위' 평가도 무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지난 8일 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 공개된 ‘정권교체행동위원회’ 인터뷰에서 “제가 총장 때 마음에 안 드는 수사했다고 학살 인사를 해버리고 검찰청 앞에 수만 명씩 와서 폭력성 시위를 하고”라면서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불법?폭력시위’로 규정했다
ⓒ 유튜브 오른소리
 
물론 TV 토론 등에서 즉흥적으로 한 발언이 허위정보임을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언론의 팩트체크 등을 통해 오류가 밝혀진 뒤에도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 허위정보를 만든 사례도 있다. 

윤 후보가 지난 2월 8일 유튜브 방송에서 한 "(검찰총장 때 마음에 안 드는 수사를 했다고) 검찰청 앞에 수만 명씩 와서 폭력성 시위를 했다"는 발언이 대표적이다. 

윤 후보 주장은 지난 2019년 9월과 10월 조국 사태 당시 폭력사태가 발생한 건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였고, 보수언론조차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평화집회'로 대비시킨 사실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었다.

오마이팩트는 검찰총장인 윤 후보가 불법·폭력 시위의 개념을 모를 리 없다고 보고 이를 '새빨간 거짓'으로 판정했다. 이는 해당 발언은 단순히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고의적이거나 반복적일 때 내리는 판정이다. ([2022년 2월 11일 보도] "검찰청 앞에서 폭력성 시위" 윤석열 주장 '새빨간 거짓' http://omn.kr/1xa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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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습니다. 

지난 3월 11일 보도한 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발언 검증 기사 4건 가운데 '사실'과 '대체로 사실' 판정이 각각 2건이라고 보도했으나, '대체로 사실'과 '사실 반 거짓 반' 각각 2건으로 바로잡습니다. 독자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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