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딱 절반의 승리..이준석 갈라치기 책임 물어야"

김지영 2022. 3. 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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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근소한 득표 차로 승리한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 "딱 절반의 승리만 주고 절반의 패배만 안겨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준석 책임론"11일쯤 투표했다면 졌다" 진 전 교수는 1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 "만약 선거가 9일이 아니라 11일쯤 이뤄졌다면 반대의 결과가 도출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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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준석 대표 문책 촉구
"국힘, 이 문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민주, 금태섭 다시 영입해야"
(왼쪽부터)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근소한 득표 차로 승리한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 “딱 절반의 승리만 주고 절반의 패배만 안겨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준석 책임론…“11일쯤 투표했다면 졌다”
진 전 교수는 1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 “만약 선거가 9일이 아니라 11일쯤 이뤄졌다면 반대의 결과가 도출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2030남녀 갈라치기로 이번 선거를 망칠 뻔했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그는 “집권 여당의 오만, 독선, 위선에 대한 심판을 반드시 해야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저쪽(국민의힘)이 잘 한 건 아니라”며 “개표방송에서 표 차가 되도록 작게 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거전을 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퇴행적인 모습들을 보여줬다”며 “노골적이고 뻔뻔한 모습이다. 저쪽에 대한 경고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국민들이 아주 잘 절묘하게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준석 대표의 2030, 특히 이대남(20대 남성)들과 이대녀(20대 여성)을 갈라치는 식의 행태는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의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국민의힘 내에서도 반드시 이 문제 짚고 넘어가야 된다”며 거듭 이 대표 책임론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48.56%(1639만 4815표), 이재명 후보는 47.83%(1614만 7738표)로 집계됐습니다. 득표율 차는 0.73%p(24만7077표)에 불과했습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역대 최소 득표 차이로 당선이 확정된 것입니다. 그동안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 제15대 대선입니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38.74%를 얻었습니다. 득표율 차는 1.53%p 였고, 표차는 39만557표입니다.

진중권 “이재명, 깔끔한 승복…울컥하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이 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가 레이스를 진짜, 특히 마지막에는 정말 잘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그렇게 평가한 이유에 대해 “마지막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 수고하셨다, 지지자들 수고하셨다’”라고 말한 점을 꼽았습니다.

그는 또 이 후보의 승복 연설에 대해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라는 레토릭은 굉장히 뛰어났고 좀 아깝다”며 “사실 울컥하더라”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만약 0.7%차이로 이재명이 이겼다고 하면 지금 난리가 (났을 것이다.) 아마 시민혁명 분위기였을 것”이라며 “그만큼 초박빙 승부에서 이 후보가 깔끔하게 승복, 지지자들의 동요를 막은 일은 대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에 쓴소리…“당내 인물로 개혁 못해”
금태섭 전 의원. / 사진=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데 대해 “비대위원장이 윤호중 원내대표더라. 그게 말이 되냐, 외부인이 좀 필요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개혁을 해야 되는데 당내에 개혁을 주도할 세력조차 남겨놓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주도할 세력들을 밖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이 금태섭 전 의원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는 “제가 권하는 것은 금태섭 같은 분은 삼고초려해서 다시 모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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