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푸틴 "러시아는 더욱 강하고 독립적으로 부상할 것"

2022. 3. 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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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 폭탄으로 고립된 러시아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서방의 제재를 불법이라고 규정 하고, 러시아는 어려움을 극복해 더욱 강력하게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각료회의를 주재해 "제재가 어떤 형태로든 부과가 될 것이다. 일부 의문이나 문제, 어려움이 있겠지만 과거에도 우리는 그것들을 극복했으며, 현재도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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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화상으로 각료회의 주재
"미국은 인플레 책임을 러시아로 돌리려 해·국민 기만하는 것"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화상 각료회의에서 모니터와 카메라를 번갈아 보면서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는 자신의 실수를 러시아로 돌리기 위한 의도라고 말하고 있다. [데일리메일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방 제재 폭탄으로 고립된 러시아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서방의 제재를 불법이라고 규정 하고, 러시아는 어려움을 극복해 더욱 강력하게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각료회의를 주재해 “제재가 어떤 형태로든 부과가 될 것이다. 일부 의문이나 문제, 어려움이 있겠지만 과거에도 우리는 그것들을 극복했으며, 현재도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 등 서방의 전방위적인 제재와 그로 인한 자국의 영향에 관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결국에는 이는(제제는) 우리의 독립, 자급자족, 주권의 증가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 조치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들은 러시아 석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오르고, 인플레이션은 전례 없이 높고, 역사적으로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고 한 그는 “그들은 스스로 잘못한 결과의 탓을 우리에게 돌리려한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화상 각료회의에 참석한 정부 인사들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데일리메일 유튜브채널]

그는 "미국의 러시아산 수입은 3%를 넘지 않는다. 이건 무시할 수 있는 양인데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유가 상승과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는 전혀 관련 없는데도 미국은 자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석유공급을 위해 베네수엘라와 협상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향후 제재 완화 가능성을 기대했다.

그는 "이런 순간에는 특정 상품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는 차분한 자세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 정부는 서방의 제재에 대해 통신, 의료, 자동차, 농작물, 전기기기류를 2022년 말까지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수출 중단 목록에는 철도 차량, 컨테이너, 터빈 등 총 200개 이상의 품목이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농업용 비료의 주요 생산국임을 지적하면서 서방이 러시아에 문제를 일으키면 세계 식량 시장에 불가피한 "부정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푸틴이 자국민의 위기 극복을 강조하고 나선 건 그만큼 서방 제재 압박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러시아 증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며, 러시아 주요 은행들은 지난 12일부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됐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러시아 경제가 위축되고 있으며, 채무불이행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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